* 삶은 달걀... 좋아 하십니까?
우리 국민 누구나 소풍(여행)하면 연상되는 먹거리중의 하나가 바로 찐 계란이며,
여행의 맛의 일부이기도 하다. 또한 그 시절의 그리움이자 아련한 추억이기도 하며,
그 추억의 한 편을 삶은 계란이 차지하고 있다.
맛있다. 그리고 그때가 그립다.
그런데...
어려웠던 시절에 나름의 단백질 덩어리도
우리의 체력을 보충해 주던 국민의 간식거리인 찐 달걀이...
진짜 맛있남?
혹시나 건강, 또는 개인적인 호불호 때문에
찐 계란을 노른자 부위만, 혹은 흰자 부위만
따로 먹어 본 적 있는가?
그때도 맛 있던가?
전혀 맛이 없다.
노른자는 퍽퍽하기만 할 뿐이요,
흰자는 입 안에서 겉돈다.
그냥 한천덩어리 씹는 기분이다.
옛날...
사이다·콜라와 더불어 장거리 기차여행의 대표적인 요깃거리요,
가장 친숙하고 편하며 손쉬운 간식꺼리인 찐 달걀이 이렇게 맛이 없다니...
그건 바로 서로 상호 보완해야 하고
반드시 함께 해야 할
'황백의 조화'가 깨진 때문이다.
삶은 계란의 참맛은 조합(어울림)이다.
고소한 노른자과 담백한 흰자가 서로 어우러지며 퍼지는 하모니..
그 '부드러움과 단단함의 조화'가 삶은 계란의 매력이요, 풍미다.
그런데 그 어울림이 깨졌을 때,
그 무엇이든 간에..
'너는 너, 나는 나..'가 되고,
그게 바로 아무것도 아닌 맛이 되게 한다.
그 맛의 조합이 결여된 결과가 바로...
'맛·없·음'이다.
늦은 밤-아니, 신 새벽(02:29)에-
찐 계란에 쐬주 한 잔 마시며 싱거운 생각 좀 해봤다.
-허~ gajago가 술 한 잔에 맛이 가나 부다. 끌...-
150320..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