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N?

오서산의 까마귀는 어디로 갔을까?

-gajago- 2015. 11. 13. 11:27

151018일..

서해안 권역에서 억새와 서해낙조의 최적지로 알려진 오서산을 다녀왔다.

 

오서산의 전체적 첫 인상은 산의 크기에 비해 나무가 작고 숲이 깊지 않아, 풍성하게 보이지 않다는 느낌이다. 더구나 기나 긴 가을 가뭄에 미처 단풍이 들지도 못한 나뭇잎이 말라 비틀어져 안타까운 생각이 마음속에 계속 자리할 것 같다.

 

그러나, 어디 그런 점만 있을까?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자.

 

08:51분.. 성연주차장 안내도에서 첫 사진을 찍음으로서 시작한다.

(보령시 성연주차장에서 시작해 광천 상담주차장에서 끝난다. 아래 안내도의 1번 분홍색 코스)

 

 

주차장위 마을입구 안내석..

 

차장에서부터 전형적인 시골마을을 산책하듯 시작하게 되는데 위 입구 한켠에서 한 젊은 아낙이 대추를 판다.

 

'햐~ 알이 참 굵다.'

 

여짓껏 대추를 숱하게 보아 왔지만 이렇게 큰 대추는 처음이다. 달걀만하다.

사과대추라는데 하나 먹어보니 단맛도 강하다. 한접시 샀다.

 

(아래 사진들: 처음에 찍었어야 하는데 나중에 생각나서 찐계란과 찍었음.

큰 건 먼저고 작은 것만 남은 상태였는데, 그것 마저도 달걀만하다)

 

 

꼬불꼬불한 임도를 따라 20여분 올라가니 임도를 벗어난 좌측에 산으로 오르는 목계단이 나타난다.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약간의 가파른 구간을 올라서면 본격적인 능선에 올라서는데 오름과 평지가 적절이 섞여있어 부담없이 오를수 있다.

 

이 구간은 그나마 나무가 있어 햇볕에 노출이 덜 된다. (09:53.. 산행시작 1시간 경과)

 

 

약간의 바위들이 보이나 발뿌리에 거스리지 않는 육산쪽에 가까운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보령쪽은 육산의 모습이, 홍성쪽은 순한 암산의 모습이 보인다.)

 

 

10:18.. 오서산 첫 억새를 만나다.

 

 

파~란 하늘 밑에 억새가 억세다.ㅎㅎㅎ

 

 

이게 무슨 꽃.. 아니, 열매인가?

열매 같기도.. 꽃 같기도...

 

 

↓지나가는 나그네(등산객이 아닌 오서산 근처에 볼일 있어 왔다가 산에 오른 이...)에게 한 컷 부탁..^^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이 부드럽다.

 

 

여기저기 바위위에서 폼잡고 있고 간헐적으로 억새도 만났지만, 아직 본격적인 억새는 만나지도 못한 상태...(9부능선 쯤...)

 

 

 

발 아래.. 길게 뻗은 능선이 시원하다.

 

 

정상 부근엔 바위가 제법 있다.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오서산의 장점인 서해조망이 어렵다.

 

 

 

뒤로 보이는 곳이 오서산 정상능선.. 약 2km 길게 이어져있다.

 

 

정상능선에 올라서니 억새가 억세게 많아졌다.^^

 

 

오서산 억새는 명성산 억새처럼 키가 크지도, 군락이 넓지도 않다.. 능선따라 길게 피어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날씨만 받쳐준다면 사위의 탁 트인 전망때문에 조망은 멋지겠다.

 

10:37...

 

헌데 능선엔 나무도, 그늘도 없다.

적당히 억새 사이를 찾아들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지금 중식 겸 휴식 중...11:25..

 

 

11:40... 드뎌~ 오서산 정상...

 

까마귀(오)가 많이 산다(서)고 해서 오서산인데 산행중엔 한마리도 못봤다. 아니, 한마리 봤다. 바로 위 정상석에 박힌 까마귀 한마리...^^

 

 

 

역광에 비친 억새가 이쁘다.

 

순광의 억새는 별로...(역시 억새는 역광이야...)

 

 

 

 

오서산엔 특이한 데크가 있다. 공연장같은 널찍한 데크가...

 

 

 

 

홍성쪽으로로 넘어오니 요런 바위들이 나타난다.

 

 

오서산의 또 하나의 명물.. 소나무 고사목

 

고사목의 배경과 인물의 매치가 기가 막히네?

아니, 사진사의 솜씨가 뛰어난가? ㅎㅎㅎ

 

 

 

홍성쪽으로 넘어 오면서 멋진 소나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정암사 극락전..

 

 

여기에 불국사 다보탑이?

 

13:00..

 

이 정암사를 끝으로 실질적인 산행은 끝난다.

나머지는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하산 길...

 

오늘의 코스..

 

 

 

웬만한 동네마다 있는 다박솔... 이 멋지다.

 

오서산 원경..

 

 

상담 주차장

 

 

13:35분... 위 안내도 사진을 끝으로 산행 종료...

(산행 후 남당항 경유 예정으로 조기 하산 하였음.)

 

15:32.. 남당항

 

↓ 활어 회센타

15:39..

이곳 어느 집에서 전어구이를 식사를 마지막으로 일정 종료..

 

이리하여 오서산 산행을 마쳤는데 몇 번이고 다시 가고 싶은 산이랄 수는 없지만, 가을 억새철에 한번 쯤은 가볼만 한 산이지 않나 한다.

 

151113..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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