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N?

전주 한옥마을..

-gajago- 2017. 1. 30. 15:00

 

*연말연시의 전주 한옥마을..

 

가족과 함께 연말연시를 전주 한옥마을에서 보냈다.

말일 날(12/31) 시골 산소에 들려 성묘를 하고 나머지 일정을 전주로 잡았다.

고향이 그 인근이지만 한옥마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왠 사람과 차량들이 그리도 많은지(? ^^) 입구에서 주차장 진입하는데도 근 한시간이 소요됐다.

 

첫 인상은 건물들은 고풍스런 한옥들이나 거의 영업중인 상점들이다.

그 만큼 방문객들이 많다는 얘기겠지만, 그렇다보니 복잡하기론 명절을 앞둔 재래시장 이상이다.

 

볼거리· 먹거리는 넘쳐나는데, 한적한 한옥의 정취를 기대한 나로서는 좀 억울(?)하기도 하였다.

허나, 이왕 이리된 것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관광안내도에서 미리 숙지하고 가고자 하는 곳을 표기해 놨었지만 초행이니 방향을 모르겠다.

 

 

주차장 옆 초입, 전주소리문화관을 들머리로 삼아 길을 나선다. 15:22...

 

점심이 한참 지난지라 식사를 할 요량으로 둘러보니 안내도에서 알아놨던 대형 한식당이 보인다.

 

'맞어. 저기가 한정식으로 유명한 집이랬지.'

 

비빔밥(난, 육회~^^)으로 정했다.

한정식은 20만원을 홋가한다. 흐미...

 

육회 비빔밥

 

헌데, 유명세만큼이나 기대했건만 맛이 없다.

반찬도 맛이없고 부실하고..

 

한정식을 시켰더라면 더 큰 후회가 될뻔 했다.

어차피 그 반찬일텐데...

 

잘못 들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어쨋든 식사를 마치고 사람이 가장 많이 움직이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태리 식당

 

한옥에서 맛보는 파스타 등 이태리 음식 맛은 어떨까?

궁금타. ^^~

 

하트형 머리핀을 판다. 애들은 그걸 하고 싶단다. ^^

 

고풍스런 한옥마을에 생경하게도 여름철 해변 백사장에서나 볼법한 사륜 전동차와 요즘 길거리에서 많이 보이는 서서 타는 1인용 탈것이 많이 돌아다닌다.

돌다보니 그런 탈것을 대여하는 대여점들이 곳곳에 성업중이다.

 

사람들이 많으니 다소 위험하게도 보인다. 각자 조심해야 하겠지.

 

이렇게 두루두루 구경하고 다소 들뜬 분위기로 길따라 구경하며 주택가를 벗어나니 크고 넓다란 시원스런 누각이 보인다. 전주천을 가로지르는 누각이다.

 

바로 청연루...

 

 ↑청연루: 누각 아래로 전주천이 흐르는데 옛 선인들이 이 누각에서 냇가를 보며 더위를 식혔겠다.

 

 

청연루에서 다시 주택가 아랫쪽을 바라보니 멋진 현대식 건물이 보인다.

강암 서예관이다.

 

 

현대식으로 세워진 깔끔한 강암서예관

 

 

강암세예관을 지나 전주천을 옆에 끼고 내려오니 남부시장이다.

남부시장 위치 확인 후-야간 방문 예정- 위로 올라오니 풍남문 로터리다.

로터리는 이미 경찰의 통제아래 송년, 새해 준비에 바쁘다.

 

풍남문

 

풍남문을 한 번 비잉~ 돌아보자.

풍남문은 수백 년의 세월을 흘러 지금은 나와 같이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연을 간직 하였을꼬?

 

 

제야행사와 박그네퇴진을 위한 송구영신이 아닌 송박영신 행사 준비에 바쁘다.

 

 

전동성당: 가슴아픈 사연을 안고 있지만 고대 서양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은 멋지다.

 

↓경기전: 태조 이성계를 위시한 조선조 여러 왕들의 어진을 볼 수 있다.

하마비: 태조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말에서 내렸다 한다. 16:55분...

 

.

.

저녁 식사 후..

나홀로 길을 나섰다.

 

그 이유는...  16년, 요즘 세밑은..

 

그래서 야간에 다시 찾은 경기전(20:30)..

조명에 비친 단청이 멋지다.

 

야간의 전동성당. 20:35..

 

검은 하늘에 조명을 받은 성당이 밝게 빛난다.

아주 선명하고 아름답게 돋보인다.

조명에 비치는 건물의 아름다움이 환상적이지 않은가.

 

경기전의 앞길: 태조로란 명칭을 붙였다.

 

야간에 찾은 남부시장: 한 번 둘러볼까?

개천가는 그냥 평범한 시장(↓)이었는데...

 

히야!  20:50경...

이곳(남문)으로 들어가니 전혀 다른세상이다.

 

낮시간의 일반 시장통의 인파보다 훨씬 많은 인파들이 북적댄다. 타지역 사투리를 쓰는 인파들이 많은 것을 보니 단체관광객 같은데 그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한가 보다.

 

토~일요일은 새벽 1시까지 개장(평일은 10시?)하고 있다하니 시장 활성화가 잘된 듯...

 

조명시설도 화려하고 인상적이며 볼거리, 먹을꺼리가 넘친다.

 

2층 청년몰로 오르내리는 계단옆 그림들.

 

 

남부시장 동문쪽. 이곳에서 먹거리를 준비해 숙소로 돌아왔었다.

 

 

다시, 야간의 풍남문

 

귀가 후, 자정에 숙소옆에서 찍은 풍남문에서 쏘아 올리는 새해 축하폭죽...

 

터지는 폭죽에 정유년 새해의 소망을 담아본다.

평화적인 남.북.통.일... ㅎㅎㅎ

 

 

숙소, 르윈호텔...

헌데 객실에 비치된 중지 손가락만 한 잭 다니엘 등 양주 미니어처가 11,000원씩이라..

그걸 누가 마시겠남. 입맛만 버리지...

 

 

2017년, 정유년...

다.

 

한옥마을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식구들은 아직 기상 전... 새해부터 늦잠이로구나. ^^

 

새해 아침(09:44) 호텔 아래쪽의 멋진 수형(樹形)의 나무 두 그루...

침엽수 같은데 수종은 모르겠다. 리기다소나무 같긴 한데...

 

 

↓다시, 소리문화관.

 

 

소리문화관 옆 한옥마을 표지석에서 시작...

외곽(동부시장 방향)으로 돌다보니...

 

한옥마을이 아닌, 일반 도시의 젊은이의 거리 분위기다.

 

그러한 분위기의 건물, 커피, 맥주카페가 눈길을 끈다.

나그네를 기웃기웃, 멈칫멈칫^^ 하게 한다.

 

같은 건물에 껀언니, 감빵이라... 감집인가?

 

 

 

'~왱이'는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수막에 씌여있는 싯귀같은 콩나물 글귀는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이 집이 전주 3대 콩나물국밥집이란다.

 

 

이렇게 휘적휘적 돌고 돌아...

 

 

경기전과 전동성당이 마주있는 곳에 자리한 풍남문화관..

경기전의 단청과 대비돼 또 다른 수수하고 고풍스런 멋이다.

 

 

 

다시, 경기전...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자.

새해 첫날이라고 관람료(3,000원?)를 받지 않는다.

무료개방이라.. 음, 새해 벽두부터 이런 행운이...

 

경기전 하마비

 

↓경기전 정문.

 

뜰 안에 소나무와 뒤엉켜 자라서 올라가는 넝쿨성 나무가 절묘하다.

 

아하~ 여기가 경기전 아닌가. 이방원의 싯귀대로 자라고 있구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예종대왕)태실 및 비..

 

뜰에 있는 대숲이 잡티없이 깨끗하고 퍼렇다.

서걱서걱 바람이 이는 듯 하다.

 

대나무가 시위대로구나.

양 옆에서 허리를 굽히니, 내가 마치 왕이 되어 문무백관 사이를 지나가는 듯 하다.^^

 

 

꿈틀거리는 용... 용은 군왕을 상징한다.

그래서인지 왕의 어진을 모신 곳의 매화나무 조차도 용틀임하고 있다.

 

매화나무(와룡매)

 

↓전주사고와..

그 내부... 실록들과..

 

 

조형물.. 세초연...

 

 

↓경기전 정전.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어진이 모셔져 있다.

 

어진 앞 양쪽에 칼을 세워놓은게 이채롭다.

보통 칼걸이에 걸쳐놓지 않는가.

 

이제, 부속 건물 좀 돌아보자.

단청이 없는 수수한 차림의... 그 옛집같은 풍경.

헌데 부속건물들은 마치 미니어처같다. 대체적으로 좀 작은 듯 하다.

 

 

 

↑어정(우물)

 

 

↓어진박물관.

 

 

↓조경묘(왕실 시조사당)

 

 

긴 담장이 그 안의 규모를 알게 한다.

 

제기고: 제사때 쓰는 그릇 보관하는 곳. 타 건물보다 높고 별다르다.

 

그외...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보는 은밀함.. ^^

  어디, 들여다 볼까?

 

지금까지 경기전을 살펴 보았는데 경기전이야 말로 과거속으로, 제대로 된 한옥마을을 살펴본 기분이다.

 

또한 요즈음 시골 곳곳에 일본풍의 기와집-새까만 유광 기와에 수평형의 하얀색 처마-이 전통 한옥인 양 많이 지어지는데, 우리의 전통 기와는 검고 묵직하고 둔탁한 흐린 먹색이다. 아주 새까만 색이 아니다.

 

↓동학혁명 기념관.

살펴볼 꺼리는 많은데 다 둘러보지 못해 외관 그림으로 대체한다. 아쉽다.

 

마지막으로.. 숙소인 ↓르윈호텔...

하룻밤 잘 보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다만 가보지 못했거나 들어가 보지 못한 곳이 많아 아쉬움도 많다.

 

다시 언제 기회가 있을까?

미련만 남겨둔다.

후일을 기약하며...

 

 

170130..

가자고...

 

사진정리가 늦어 한 달이 다 된 시점에 올린다. 쩝..

덕분에 태백산 눈꽃 산행도 밀린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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