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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사를 했는데, 책을 정리하던 중에 당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써 놨던 '잡기장'갈피에 20대 초반에 썼던 글이 눈에 띄었다. 엷은 속지에..(82~83년 쯤이니 근 35년 전의 글이다.)
80년대 초반에 월간 [마당]이라는 나름 격조있던 잡지에 실렸던 의류회사 캠브리지의 고향시리즈(총 3편이 있다) 이미지 광고의 글을 후리펜-지금도 있나?-으로 옮긴 것이다.
한창 젊을 때라 것멋이 들어 필체에 멋부린 흔적이 역력하다. 지금보니 새삼 낯뜨겁기도, 이제와서 저렇게 쓸 자신도 없거니와 쓴다 한 들 쓰여질리도 만무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계속 써 왔더라면 요즘 유행하는 켈리그라피의 원조를 넘어 태두가 돼 있지 않았을까? ^^ 특히 '너• 나의 미소('작은별 가족' 이전의 강인엽, 강문수. .등... 강씨 형제들의 70년대 중반 쯤의 노래로 사계절을 표현한 가사가 한편의 서정시같다. 진짜 좋아하는 노래..)'의 필체(요건, 붓펜)..ㅎㅎ-
어쨋든, 그럼에도 그때쯤의 치기어린 시절이 아련하고 그립다.
그래서 그 글을 캡쳐해 올려본다.
헌데, 고향시리즈는 1, 3편만 있고 2편이 안보이네?
그러다가 언제 어디선가 툭~ 튀어 나오겠지.
글 내용이야 3편 모두 예전에 당 블로그에 올렸으니 이 블로그에 다 있다.
(아래 ↓)
6. "故鄕, 내 길다란 그림자 끝나는 곳..." (고향 시리즈 1탄)
7. 故鄕, 내게로 이어지는 정든 길이여... (2탄)
8. 보리밭, 우리 그리움 끝없는 노래여... (3탄--->終)
각설하고~
한편의 서정시같은 '너•나의 미소'의 노랫말을 올려 보면..
1절(봄)
흰구름 떠가는 진달래 언덕,
사랑을 속삭이는 종달새 노래.
너의 무릎을 팔벼개 삼으면,
꽃 꺾어 입에 문 너나의 미소.
후렴구: 아~~ 아~~ 아~~ 아~~
너와 나, 나와 너, 영원한 미소.
2절(여름)
햇살이 빛나는 푸르른 언덕,
소낙비 흐르는 무지개 다리.
수놓은 냇물에 손과 손 담그면,
살며시 말해 준 너나의 미소.
후렴구~
3절(가을)
낙엽이 하나 둘 황금빛 언덕,
한가지 매달린 너나에 잎새.
날으는 기러기 손가락 꼽으면,
쓸쓸히 웃음짓는 너나의 미소.
후렴구~
4절(겨울)
별빛이 반짝이는 은-빛 언덕,
눈길에 새겨진 너나의 발자욱.
하이얀 마음에 모닥불 피우면,
두볼에 빠알긴 너나의 미소.
후렴구~
흠~ 언제 봐도 아름다운 노랫말이다.
풋풋한 소년소녀의 세세한 몸짓이 눈에 보이는...
170606..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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