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故鄕, 내 길다란 그림자 끝나는 곳..." (고향 시리즈 1탄) 어릴 적 뒹굴며 놀던 고향 동산으로 돌아 가련다. 온 몸에 부드런 봄 햇살 받으며 푸른 들판과 맞닿은 끝없는 하늘을 올려다 보면 마음은 어느새 수풀 지나 다릴 건너 시냇물에 닿아 평화스레 꿈에 취하련만 이미 내게서 멀어져간 먼 옛날의 이야기인가. 나 언제라도 외로워지면 살풋한 사랑이 있는 고향 동네로 돌아 가련다. 한 낮의 뜨거운 볕을 피해 땀을 피하노라면 논길따라 동무하던 논 개구리마저 그늘로 숨으면 들꽃의 싱그러운 풋내를 담고 수줍게 웃는 순이의 얼굴이 소박한 베옷에 때묻지 않은 꿈이 울 너머로 아련히 떠오를 듯도 한데 이제는 엷은 감미로움만 남기고 사라져간 먼 옛날의 이야기인가. 나 언젠가 안식을 그려 모깃불에 옛 이야기 끝이없는 고향집으로 돌아 가련다. 지는해의 붉은 너울을 등에 드리우고서 누렁이 황소의 구슬픈 울음을 뒤로하고 삽짝문 젖히고 집 안으로 들어서면 내 길다란 그림자 끝나는 곳에서 웃음 띤 어머니가 날 반기련만 나 언젠가 평안을 찾아 마음속에 늘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 가려네... 80년대 초,중반쯤 고품격 월간지, 월간 "마당"에 실렸던 의류회사(캠 브리지)의 이미지광고 시리즈중의 하나...3탄까지 있음. 위 글에서 그려지는 삽화도 있었는데 못올려 아쉽당~ 가자고... |
'잡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8. 보리밭, 우리 그리움 끝없는 노래여... (3탄--->終) (0) | 2009.07.25 |
---|---|
7. 故鄕, 내게로 이어지는 정든 길이여... (2탄) (0) | 2009.07.25 |
5. 누군들 고향이 떠나기 좋아서 떠나나? (0) | 2009.07.24 |
4. 世月有感... (0) | 2009.07.24 |
3. 아버지에 관한 씁쓸한 기억... (0) | 2009.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