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가자고의 全國論...

-gajago- 2009. 10. 13. 20:07

가자고의 全國論...메거진 15호.


음~ 오늘은 주제가 좀 버겁다. 
하지만 예전부터 언젠가 한 번쯤 다뤄 보리라 생각하고 있던 차~
作心하고 덤벼든다. 

우리가 의식없이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중의 하나가 '全國'이다.
일기예보에서, 지도책에서, 행사에서(전국체전~), 방송프로(전국은 지금~),
각종 단체의 이름('전경련'등에서부터 '전국 노숙자 협의회'-그런 단체가 있나?-)까지...

그런데 우리의 전국은 어디에서 어디까지 인가.
한반도의 반 토막이 전국인가?

우리가 무심결에 쓰는 말이 우리의 의식 속에서 우리의 전국을 한반도의 반토막으로 축소시키고 있다.
(물론 전국 체전에서는 상징적(?)으로 나마 해외 교포와 이북 5도민 대표가 참석키는 한다) 

지금도 그러할진데 몇 십년이 지난 후 완전히 고착화 되지 않을까? 
지금도 북한은 이미 우리 의식속의 전국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러한 결과가 북한 동포를 우리 스스로 남으로 아니, 적으로 간주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지...

지금 대한민국의 관할지역은 물론 남한만이다.
그게 언제부터인가. 겨우 약 반세기전(해방 후)이다. 
그 얼마 전에 그 너른 만주는 日人들이 利權(철도 부설권)때문에 중국에게 넘겨주고...
발해는 물론, 더 옛날에...광개토대제께서 호령하던 그 곳은?
더 옛날 桓因께서 다스렸던 바이칼湖까지 이르던 12한국은?

(동서 5만리, 남북 2만리...원중동님의 '삼성기')

우리 의식에서 기억이나 할까?
팔자좋은 생각이라고 치부할까?

지금 우리의 의식에서 지워버린 그 "기억"들이 땅을 남에게 넘겨주고 있다. 
강제로 빼앗겼던, 억지로 주었던 간에 잃고 난 그 땅을 스스로 포기 함으로써 남의 땅이 되고 말았다.

지금 역사 교과서 날조 문제로 일본과 한국등 그 피해국들 간에 시끄럽다.
그 일본은 지금도 어떤가. 독도까지 넘보고 있다. 그네들은 우리의 의식수준을 안다. 
나중에 진짜 어찌 됐을때, 우리 스스로 포기 하기를 기다린다. 
놈들은 그걸 노린다. 주길노므의 색기들... (독도는 물론... 대마도도 우리 땅이다)

각설하고~
언론에서부터 전국이란 말의 사용을 선택해 써야 한다.
남한 만의 어떠한 행사나, 단체명에 전국이란 단어를 쓸 수 없도록 하자. 
지도책에도 한반도만 달랑 표기하지 말라. 그럼 중국과 외교 분쟁이 생기나? 
그래도 좋지 뭐~ 우리 스스로 우리 땅이 아니라 포기 하는 것 보단...

다시 한 번...
우리의 전국을 남한 만으로, 반토막 한반도로 국한하지 말자.

우리의 생각 자체가 우리를 
大國으로도, 小國으로도 만든다...

010610.

가자고...


 


위 글의 원문↓... 89.11.16.01:20분... "全國論에 대해..."
(찾아보니 있군...)


국내외적인 화해무드 내지는 탈 이데올로기적 분위기에 편승해 우리도 통일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독일의 통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도 남들과 같지 않음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가의 부끄러운 현실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통일을 논하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한 번 쯤 생각할 게 있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용어중 "전국"이란 단어를 쓰는데 대해서 말이다.

우리의 전국은 과연 어디에서 어디까지인가.
멀리 넓게는 광활한 만주 벌판이나 대부분의 중국대륙이요,
가까이 좁게는 휴전선 이북도 엄연히 내 조국, 내 강토인데 만주등 중국대륙은 고사하고
좁디 좁은 한반도 그것도 동강난 반토막 국토를 차지하고 사는 처지에 '전국'이라니...
이북땅이 아무리 이념이 다른 정권이 자리하고 있다한들 우리가 포기 할건가.
이런 우리가 전국 ○○ 협회, 전국 ×× 조합등 여러 단체에서 함부로 쓰고,
또 해마다 열리는 전국 체육대회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쓰고 또 쓴다.
전국체전도 實地의 이북동포들이 참석 못 하는데 무슨 진정한 의미의 전국체전이란 말인가.
우리만의 -물론 失鄕民도 각 도의 대표로 참석킨 하나- 전국체전이란 용어 자체가
그걸 바라보는 이북 동포들에게 먼 이웃나라의 체육대회쯤으로 생각 되게끔 하지 않을까?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북 위정자들은 알겠지. 거기서도 할 거구...)

우리는 단어 하나로 남과 북을 갈라놓고 있는거다.
이 전국이란 단어가 좁디좁은 이 반토막 강토만큼이나 우리를 왜소하게 만든다. 더불어 나도 모르게

은연중에 반토막의 국토를 우리의 전국쯤으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나 있지는않은지...

만주 벌판등 대부분의 우리 국토였던 저 대륙(동서 5만리, 남북 2만리)은 벌써 우리 땅이란 의식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이건 누구의 책임인가.

 

지금도 그곳이 우리 땅이었다는 사실이 "호랑이 담배 피우던 먼 옛날의 이야기" 로만 느껴지는데,

우리의 후손들 시대엔 어찌 될건가.

정녕 우리의 전국은 한반도, 그것도 반토막으로만 생각하지 않을까?
광개토대제께서 통곡할 일이다.

우리가 통일을 논하기에 앞서 우리의 의식부터 변해야 한다...


예전(89년 당시..)에 한겨레신문에 투고하려 써 놨다가 게을러서,
아니 사실은 한가하게
그런 생각 한다고 할까봐...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80년도 후반)도 무척 시끄러웠다-
못 보내고 말았던 걸, 찾아서 첨부한다.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