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연필깎기.

-gajago- 2010. 1. 19. 20:21
연필깎기.
 
오늘 모처럼 연필을 깎아본다. 애들의 연필을...
오랫만이다.

연필을 깎아 본게 얼마만인가.
옛날엔 많이도 깎았는데... 지겹도록...

우리 초등학교 시절이야 연필의 質도 좋질 않아,
아차~ 하면 한쪽이 뭉텅 떨어져 나가 모양 사납기 예사...
그러다가 질 좋은 향나무 연필이라도 생겨 쓰다보면 깎을 때 사각사각 느낌이 좋다.
아주 잘 깎인다. 마음 먹은대로 모양도 이쁘게...
향나무 연필이라 향기도 좋다. 칼도 잘 먹는다.

그러다가 샤프펜슬이 생기면서 깎는 연필은 아듀~
이렇게 일반 연필과는 '안녕' 했는데...

다시금 모처럼 연필을 깎아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그 시절이 떠 오른다. 그립다.
교실안의 풍경이 생각이 나고, 지금은 많이도 변했을 친구들의 얼굴도 하나 둘...
떠 오른다.
아하~ 이제 겨울이므로 석탄난로 위에 도시락(그때는 벤또라 했지?) 이
층층히 올려져 있던 모습도 떠 오른다.

이제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
연필 한 자루가 되돌려 준다.

가자고...

여러님들은 어떠신지요.
다들 이러한 기억이 있으실터...

연필 한 번 깎아 보시길...
소중했던 옛날 기억이 새롭습니다. 재밌습니다^^

011202.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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