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긴 얘기...[메거진 140호 2001-12-13]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춥더군요. 눈물이 핑 돌 정도로...
해서 그거에 관한 야그 하나...
여러님! 자고새를 아시지요?
옛날~
중국 雪山에 자고새란 새가 있었다지 아마?
헌데 이 새는 자고나면 간밤의 기억을 까맣게 잊는다는구먼~
거기(설산)는 집도 없이 사는 자고새에겐 너무 춥다는 거여.
살을 에이는 듯한 칼날 같은 찬바람이 밤새도록 씽씽~
그러면 이 자고새는...
'내일 날이 밝으면 반드시 아주 따뜻한 집을 지으리라...'
맹세, 또 맹세를 하지.
헌데 날이 밝아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게 되면,
밤새도록 맹세한 기억은 까맣게 잊고... 그냥 신나게 주저리주저리...
또 밤을 맞이하게 되고... 추위에 떨면서...
'내일은 반드시...'
.
.
.
평생을 이렇게 보낸다는구먼...
허~
이게 누군가? 과연 자고새만 그런가?
.
.
.
.
그러는 나는?... ???
한해를 보내면서~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