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1. 박항서 파문 /사판이 이판을 구축한다.

-gajago- 2010. 6. 4. 17:53
사판이 이판을 구축한다? 이건 무슨 말인가.
그렇담 여기에 대입을 해 보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뭔가 알 듯 하지 않은가.
그건 우리가 잘 아는 경제용어이다.

지금 23세 이하 축구국가대표의 감독문제로 시끌벅쩍하다.
12 년 만의 남· 북 축구대결 이후, 감독(박항서)를 경질한데나 만데나...

그거에 대한 박감독의 기자회견(반발내지 저항?)이 문제의 표면으로 떠 올랐고...
헌데, 박감독의 말에 빌리면 무보수로 일(감독직 수행)을 한댔단다.
그런데 결과가 시원찮자 '경질설
:요기~'이 나돌고...

[축구] 축구협, '박항서 파문' 실무자끼리 '딴소리'


이게 무슨 작탠가.

이판사판(
理判事判)이란 佛家에서 비롯됐지 아마?

세상 어느 자리나 자기의 역할이 있는 법...
수도에 전념하는 이판승이나 사찰의 행정적 사무관리가 주 업무인 사판승이나
모두 서로 보완하면서 자기의 역할에 충실할 때 모든 '절(寺)'이라는 집합체가 무리없이 굴러갈 터...
헌데, 어느 한 쪽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 진다면? 그래서 문제가 된다면?
말 그대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가 아닌가.

'이판사판 공사판...' 지금 축구협회가 그 짝이다.

축구협, "히딩크 매년 3~4회 A매치 지휘봉"
[김형중 기자석] 축구협의 '사대주의'  축구협 '히딩크 집착'에서 벗어나야
[국내 프로 감독 반응] "땜방 사령탑 누가 맡으려 하겠나"

어차피 협회라는 건 지원세력... 말 그대로 사판승의 역할...
헌데, 현장 실무자인 이판승(선수와 감독)을 배제한 채 사판승이 모든 걸 좌지우지한다?
이게 무슨 짓인가.

박 감독과의 표면적인 갈등요인은 금전적인 문제...
그러나 그건 말 그대로 표면적인 요인.
진짜는 사람에게 나무에 오르라 해놓고 흔드는 게 문제...

실무를 맡겼으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헌데도 한편으론 '대리인으로 그쳐라'라니...
위의 기사들에서 얘기하듯 히딩크의 빈자리로 만족하라면 누가 달가울까.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단 말인가.

전임 히딩크 감독이야 온 국민이 이견없이 인정할수 있는 결과를 창출했지만 그건 이미 지나간 일...
헌데도 우리의 축구협회는 오로지 히딩크 감독에게 목맨다.
위의 기사대로 사대주의도 이만저만한 사대주의가 아니요, 해만 쫓는 해바라기의 모습이 눈물겹기(?)만 하다. 왜 그럴까?
 
 
현대에 올수록 사판승(협회)의 힘이 비대해져만 간다.
그쪽의 파워가 지나치게 커져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다.
지금 기사
(
"박항서 파문은 조직에 항명")를 보면 사판승이 힘으로 짓누르는게 보인다.
주종으로야 나눌 수 없겠지만 굳이 따진다면 선수와 감독(이판승)이 主요,
협회(사판승)는 從(지원세력)이 아닌가.

이제,
한때는 '오대영' 감독인 히딩크에 그랬듯이 협회가 토종 한국감독에게 일정 기간이나마 무조건적인 지원을
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그래서 한국산 히딩크가 나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이판승에 反하는 사판승이 아닌,
서로 협력해서 완벽한 절(寺: 아시안게임 우승, 그 이상~)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싶다.

020911..
가자고...

재미있는 글을 올려야 하는 데 요즘 좀 그렇지 못하는군요.
담에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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