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오성산'의 현장추적 아닌 현장고발..

-gajago- 2011. 6. 16. 20:50

 

아하? 그게 오성산이었구나~

얼마 전(지난 9월) 모 방송에서 오성산에 관한 심층보도성 기사→
요~기...를 본 적이 있다.
오성산의 골재채취가 島內 다른 지역의 골재채취(삼목도주위)와 맞물려 그 실효성이 없다는
골자의 방송이었다. 그러면서 예산낭비에 특정업체에게 특혜까지 주게 됐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문제는 다른곳에 있다.
오성산은 이곳 영종· 용유도에서는 백운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이러한 산은 어제· 오늘에 생성된게 아니라 수십억년에 걸쳐 생성·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산이 인간의 편의에 의해 흔적없이 사라질 판이다.
대자연이 만들어 온 수십억년의 세월과 역사가 깡그리 없어지는 것이다.

난 근처에서 일하는 관계로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갈수록 처참하게 붕괴되는-없어지는- 
오성산을 보고있다.

생각해 보라. 공항 활주로 서쪽에 우뚝 솟은 높은 산 하나...
그 산이 굴삭기-그 높은 꼭대기까지 올라가 있다-에 찢겨져 나가는 모습을...
그래서 시뻘건 맨살이 흉물스럽게 드러나 있는 참담하고 처참한 모습을...
그걸 보면 가슴이 터져오는 것 같다.

하찮은 우리 인간이-대자연에 비하면 너무 하찮다- 이러한 망동을 저지르는 것이다.
대체 우리가 뭐관대... 저 따위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인가. 대자연을 향해 말이다.

왜 이래야만 할까?
흙(골재)이 필요하다면 저렇게 높은 '산다운 산'이 아닌 낮으막한 구릉같은 곳(삼목도주위)에서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지 않은가. 방송에서 지적하고 있는대로 이미 다른 곳에서도 충분한 양의 골재가
채취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 따위 만행-오성산을 없애는- 하는 것은
애초부터 '산하나 없애는 것'에대해 아무런 생각(?)도 없었던 결과였다.
또한 기자가 말한 저 따위 망언(↓)은 말 그대로 망언이다.
(오성산은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어차피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산을 깎아내야 합니다.)

인천공항 개항 이래 오성산때문에 항공기가 어떻게 잘 못 됐다는 얘기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혹시 잘못될 우려가 있을 지 몰라서 그런다고? 오성산은 그런 우려때문에 없앨 만한 산이 아니고,
산을 없애는 데 야기되는 지적에 대한 한낱 핑계에 불과한 헛소리다.

어쨋든 이러한 인간들의 오만과 방자가 유구한 세월을 살아 숨쉬어 온 영종· 용유도에서 손꼽히는
산이 흔적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수십억년의 세월과 함께...

041102..
가자고...

인천공항 여객청사 인근에서 폰카로 찍은(8월부터 10월까지) 오성산의 흉측하게 변해가는 몰골들...
올린 날: 2004-08-28,  올린이: gajago_,  크기: 24KB
수만년에 걸쳐 형성되고 존재해 온 인천공항 옆의 산이 인간들의 탐욕에 의해 없어지는 안타까운 현장(040828) 올린 날: 2004-08-28,  올린이: gajago_,  크기: 26KB
수만년동안 형성된 산이 없어지는 안타까운 현장(인천공항 옆:040825) 올린 날: 2004-08-28,  올린이: gajago_,  크기: 25KB 올린 날: 2004-08-28,  올린이: gajago_,  크기: 23KB 
올린 날: 2004-09-17,  올린이: gajago_,  크기: 4KB 올린 날: 2004-09-30,  올린이: gajago_,  크기: 3KB 올린 날: 2004-09-30,  올린이: gajago_,  크기: 3KB 




[현장추적]헛 돈 붓는 인천공항 매립 공사


아래(↓) 사연도 씁쓸하다. 헐...

 


오성산 절토-용유초,중학교 교가 어떻게 해요  
 인천시 중구 용유초등학교와 용유중학교가 교가(校歌) 문제로 고민에 휩싸였다.
 교가의 중요 대목인 ‘오성산’이 인천국제공항 2단계사업 절토공사로 2006년이면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성산 줄기 끝 / 푸른 숲속에’로 시작하는 용유초등학교의 교가는 1절 첫머리부터
   오성산이 튀어 나온다.
 
   용유중학교의 교가 2절에서도 ‘오성산 맑은 정기 / 이어 받아서’로 오성산이 맨 앞에 등장한다.
 용유초등과 중학교의 교가는 더 이상 불릴 수 없게 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가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오성산 절토공사에 들어갔다.
 공항2단계사업을 위한 토사확보를 위해 2006년 말까지 172m 높이였던 오성산을
   51.7m까지 깍아내기 위한 공사다.
 지금도 오성산의 몰골을 보면 교가를 부를 수 없는 지경이다.
   시뻘건 속살을 드러내 ‘맑은 정기’와 ‘푸른 숲속’과는 거리가 먼 형편이다.

 65년동안 불린 용유초등의 교가와 37년간 이어온 용유중학교의 교가의 가사에서
   오성산을 드러내야할 판이다.
 그러나 문제는 교가에 ‘오성산’을 대신할 마땅한 산이 없다는 것이다.
 ‘을왕산’과 ‘왕산’도 앞으로 인천공항 할주로 공사에 따라 운명이 갈리기때문이다.

 용유초·중교 측은 “교가를 바꿔야 한다는데는 모두 동감하고 있으나 작사를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선 솔직히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정환기자 hi21@
종이신문정보 : 20041026일자 2판 19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4-10-25 오후 8:36:45
작은 창으로 보기 오성산 절토-용유초,중학교 교가 어떻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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