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은 암산이 아닌, 꽃산이다]
적어도 4월 만큼은...
160411..
흠! 날씨 좋다.
이 좋은 날씨에 더 좋은 인연들이 뭉쳤다.
인왕산에서...
10시 45분...
독립문역에 모였다. 2번 출구...
휘적휘적 마을길을 좌로돌아 언덕길을 오르니
인왕산 남쪽 끝자락 인왕사와 선바위(↑)가 눈에 꽂힌다.11:00..
마저..
작년 여름 인왕산 산행시 저쪽으로 내려 왔었지.
↓ 건너 편 안산을 보니 온갖 꽃들이 화려하다.
사진 한장으로 선바위와 작별하고 성곽 초입에 들어서니
초소의 초병이 오늘은 입산금지란다.
'엉~ 시방 이게 뭔 소리여?'
"자연휴식년제 때문에 매주 월요일과 휴일 다음날(즉, 빨간날 다음날)은 입산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헐~ 전화나 주지...^^'
얏든, 뱀처럼 기어가는 성곽에서 몇 캇트 찍고..
설왕설래 끝에 3년전 '나홀로 산행'시 루트였던 인왕산 자락길(인왕 스카이 웨이)을 따라 부암동 백사실 계곡(백석동천)쪽으로 가기로 하였다.
등산이 아닌 아주 여유로운 트래킹, 봄소풍이 되겠다.
복받은 날씨에 벚꽃, 진달래, 개나리, 목련 등 온갖 봄꽃들이 서로 뽐내듯 앞다퉈 피어나 온 산이 화려하다.
거기에 복사꽃까지 피었으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인왕산은 가을 단풍이 최고 좋을 줄 알았는데 봄 경치 또한 절경이다.
산자락마다, 능선마다, 길가마다 눈 가는 곳 어디에나 꽃천지다.
4월 10일을 전후한 이때 쯤을 기억해 놔야겠다.
초소에서 내려와 스카이웨이에 접하니 예전(13.10.3)에 만났던 그 호랑이가 '그때 그 자리'에서 아직도 날 기다리고 있다.^^
'3년만이로구나. 잘 있었느냐?'
두어 장의 사진으로 함께하고 가던 길을 나는 간다.
go~ go~
gaja~ go~
gajago~ ^^......
곧 이어 만난 곳이 '수성동 계곡'이라...
돌아보니 계곡 아래의 주민들이 부럽기 한량없다.
이러한 기막힌 계곡을 내 정원처럼 향유하고 있음에야...
한 번 살펴 봅시다.
이게 도심 한 복판이라니..
보고도 믿기지 못할 경관 아닌가.
물이 없어서 그렇지 물 많을 때에는 이름 그대로'수성동'이리라.
이곳 주민들은 복받은 사람들이다.
아니, 굳이 여기 뿐 아니고 산행 내내 느꼈지만 인왕산 주위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기 한이 없었다.
이곳 수성동 계곡 위에서 중식 겸 휴식을 취했다.
(휴식 전↑ [수성동 계곡] 휴식 후↓ )
어느 동네 처자들이 이렇게 이쁜겨? ^^
개나리가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다니..
세상에...
↑여기도 청계천 발원지로고?
창의문 아래에도 있던데... ←요~ 것...
허기사 인왕, 북악산 모두가 청계천 발원지일 터...↓
↓ 지금부턴 석굴암쪽...
힘들다.
이 목계단과 시멘트계단이 합쳐 500개가 넘나보다.
바위틈을 비집고 암자가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석굴암이겠지.
인기척에 보살님이 뒤돌아본다.
잠시 미안해진다.
산신각인지 산신님이 모셔져 있다.
"산신님이 모셔져 있네요."
"그렇지요."
"인왕산 호랑이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하고 물러난다.
↑석굴암 좌로 돌아 뒤로 넘어가면 두개의 암벽으로 된 이 슬랩이 있는데, 좌측 암벽위에 일정하게 같은 크기, 같은 간격으로 홈이 파 있는게 신기하다. 우측 암벽위는 더 크고 거칠다.
암벽등반용 홈인지, 아니면 옛 선조들이 글을 새겨 놨는지...↓
아무래도 선조들의 글귀가 아닐까 한다.
석굴암 오르는 너럭바위로 된 중간쯤에 명품 조망대가 있다.
다시, 둘랫길...
이 인왕산 자락길은 인왕 스카이웨이와 나란히 가는데 기분좋은 운동코스로 그만이다.
허나, 거의 전 구간이 공사중이라 좀 복잡타.
복사꽃이 절정이다.
이렇듯 천지가 花色이 돈다.
지금부터 청운공원...
웬 아줌마들이..
'1박2일'을 흉내내고 있다.↑
날았나? ㅎㅎㅎ
포즈 좋고~↑
인왕산에서 굴러온 돌↓
↓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멀리 저 집은 뉘집인지 기가막히다.
창의문앞
왜, 자하문일까? 창의문이라면서..
예전: 자하문, 현재: 창의문...
창의문 우측 목책쪽으로 북악산 올라간다.
신분증 필수...↓
백석동천 가는 중에 본 북악산↓ 가파르다.
백석동천 초입의 멋진 소나무...↓
지금부터 백석동천(백사실 계곡)
↑용 한마리 누워 있다.
이무기인가? ㅎㅎㅎ↓
참으로 고즈녁하고 평화롭다.
450여년 전에 백사 이항복이 여기에서 지냈다고?
삼각산 현통사↓
絶景이로고..
아니, 卍景인가? ㅎㅎㅎ
조용히 감상해 보자.
평화로운..
휴식...
두 분이 잘 어울리십니다. 그려..
아! 부부이신가? ㅎㅎㅎ
↑이건 뭐지?
여기도 여심곡이 있네 그려?↓
여름철 물 많을 때 볼만 하겠다.
↑천지가 꽃밭이다.
복사꽃의 자태..↓
이렇게 백석동천과 현통사를 끝으로
인왕산과 부암동의 봄 나들이를 흐뭇하게 마쳤다. 16:30...
결코 짧지 않은 거리라 개개인에 따라선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어느 산인들 이정도는 되지 않겠나 생각하면 그래도 편한 소풍이었다 생각된다.
세검정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경북궁역 하차,
뒷켠에 자리잡은 먹자골목에서 뒷풀이를 끝으로 하루를 마쳤다.
-이 뒷쪽이 온통 고풍스런 기와집으로 돼 있어 여기가 '서촌마을'이 아닌가 한다-
160412..
가자고...
인왕산1, [인왕산엔 호랑이가 산다]
- 인왕산1, [인왕산..
- |
- 2015-09-24 11: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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