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N?

내변산, 외변산..1

-gajago- 2016. 8. 15. 09:27

 

 

변산반도를 품다.

8/13~14, 양일 간 변산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예전부터 8/15일 전후해 1박 2일로 움직이는 바, 이번엔 변산을 택한 것이다-

 

130813.. 08:20...

집을 나서 영동선, 시흥~음성선을 거쳐 서해안선으로 접어드니 많이 밀린다.

 

'허 참.. 웬 차들이 이렇게 마나..

나야 연중 행사로 움직이는 것이지만.. ㅎㅎㅎ'

 

재작년 덕유산 갈 때 생각이 난다.

오늘과 비슷한 시각에 출발했는데 너무 밀려 오후 3시 넘어 덕유산에 도착했었다.

☞ 덕유산 향적봉

 

오늘도 설마...

 

그러나, 서해대교를 넘어가니 점차 풀린다.

 

요기도 할 겸 군산휴게소에 들렸다.

산행하고 여행하는 입장에서는 그 지역 정보의 입수를 위해서 꼭 들리고 찾는 곳..

휴게소의 "관광 안내소"를 찾으니... 안내소는 없단다.

식당 입구에 자료도 몇 가지 없어 텅~빈 진열대만 덩그라니...

 

 '휴게소를 잘못 들어왔군, 헐~'

 

-전북에 있는 휴게소라면 최소한 전북도 안의 각 지역종합관광안내도는 있어야 할텐데 달랑, 익산 것만 있다.

일반적인 휴게소 같으면 충남*전북*전남의 각 시도 것 다있다-

 

각 지역의 관광지도의 유일한 픽업 장소-오히려 현지에 가면 구하기 더 힘들다-가 휴게소의

"관광안내소"인데, 군산휴게소엔 자료가 너무 미비해 위쪽의 타 휴게소-자료가 많다-를 이용해야 할 판. 그것 때문에 타 휴게소로 발길을 돌리면 휴게소 손해 아닌가.

 

줄포 IC로 빠져 나와 반계선생 유적지 앞길을 거쳐 내변산 탐방지원센터, 남여치통제소쪽으로 넘어가는 산자락 관통도로가 꼬불꼬불 곡예하듯 기가 막히다.

(아래 빨간 줄의 코스)

 

중계터널을 지나 면소재지를 거쳐 변산을 한 바뀌 돌아 내소사쪽으로 들어서며 원경을 찍었다.13:56..

 

내소사 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내소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관리소 직원의 안내를 받았다.

예정 코스를 설명(내소사~관음봉~직소폭포~월명암~쌍선봉~남여치통제소로 하산. 총 8.7km)하니,

다섯시간 이상 걸려 지금 시간의 산행시작(14:20)은 어렵단다.

특히 차량의 반대쪽으로 하산하니 다시 이쪽으로 와야 할 것 아닌가.

 

오늘은 어렵고 내일 남여치에서 이쪽으로 넘어오는 반대코스(남여치~내소사)를 추천한다.

더우기 그쪽은 주차요금도 받지 않는단다. (내소사 주차장 주차요금: 시간당 1,000원?)

 

'허! 이거 꼬이네'

 

일단, 남여치로 넘어갔다.

 

 

남여치 통제소 안내판

 

 

지형도의 고도를 보니 이쪽(남여치)을 시작점으로 하는게 낫긴 하겠다.
.

.

.

남여치 통제소 아랫쪽 시작점인 내변산 탐방지원센터로 향했다. (주차요금: 종일 2,000원.)
(처음 이곳을 지나칠 때 직소폭포 안내판을 봤었)

 

 

15:18분.. 진입...

 

원래코스를 수정해 오늘은 이곳에서 직소폭포까지만 가보자.

그럼 반은 간 것 아닌가. 나머지 반은 낼 내소사에서 시작, 직소폭포 찍고 돌아 내려가면 ㅇㅋ...

더우기 녹색코스라서 아주 평탄하고 쉽겠다.

 

평탄한 길을 10여분 진행하니 실상사가 나온다. 

신라 신문왕때 건립됐다 하는데 1950년에 소실됐단다.

지금은 미륵전과 산신각만 있고 빈 터만 남아있다.

 

 

큰 통에 연을 심어 놨는데 꽃은 지고 연밥만 남아있다.

물조롱의 주둥이처럼 보이는게 연밥이다.

 

 

 

넓직한 암반위에 멋진 흘림체로 봉래구곡이라 휘갈겨 세겨 놨는데, 김석곤, 김교윤, 송우진 등

여러 이름이 보이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을축년 윤사월에 이들이 세겼다는건가. 

 

나하고 별무상관이나 을축년 윤사월이 1925년 4월이라면 90여년 전의 흔적이렷다.

 

그러나 수려하게 쉬어지면서도 힘이 넘치는 필체가 계곡물의 흐름을 닮은 듯 하여 우리처럼 문외한의 눈에도 대가를 이룬이들이지 않나 한다.

 

 

이 다리가 그 다리고, 그 다리가 이 다리인가?

두 다리 중 어느 다리가 미선나무 다리란 말가.

 

당신 이름이 미선이었던가?

ㅎㅎ

 

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깔아 논 통나뭇길이 마치 기차길 같다.

곳곳에 깔려있는데 계단처럼 층을 두지 않아서 걷기에 부담없이 편하다.

 

직소보 조망대

곧, 최고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목책 조망대를 돌아 내려가면 물가에 죽은 나무가 쓰러져 물에 드리워 있는데

최고의 그림을 선사한다.

 

한 번 감상해 보자.

 

수평선을 경계로 위의 산과 물속 산 그림자의 투명함..

쓰러진 나무가 양분하는 환상적인 물빛 경계...

퍼렇게 빠져드는 푸르름의 극치....

 

[절묘함, 그 자체]

 

물 위의 하늘은 연녹색이나 물속의 하늘은 시퍼름이 끝을 모르겠으니 직소보 水神의 조화인가?

 

직소보에서의 이 기억은 변산의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

.

 

선녀탕

고인 물이라 물빛이 시커멓다.

어디 선녀가 목욕할 수 있겠나.

 

그러나 맑은 물이 가득했을 때를 상상해보면 그 풍광에 선녀가 절로 옷 벗겠다.

ㅎㅎㅎ

 

전망대에서 본 그 유명한 직소폭포...

물이 없어 진경을 보지못해 아쉽다.

그러나 누구를 탓하랴. 시기를 잘 못 잡은 내 잘못이지.

 

그림으로 대체한다.

 

 

조망대에서 내려다 본 분옥담

 

 

두 담(潭)를 두터운 벽이 갈라놓고 있어 분옥담이다.

 

 

직소폭포 전망대에서 본 건너편 산의 모습.

마치 커다란 바위에 이끼가 덮힌 모양같다.

 

다시 돌아나와 직소보.

 

물속에 나는.. 시원하겠다.^^

 

 

직소보의 물이 직소폭포에서 쏟아진 물이 모인 것이렸다?

아하! 여기 다 모여 있으니 폭포에는 없지..

ㅎㅎㅎ

변산 바람꽃.. 다리 이름을 지역자생식물 이름을 붙였다.

 

 

봉우리 위에 인장바위(코끼리바위)

 

코끼리 바위(인장바위)

 

17:48분...

내변산탐방지원센터(15:18)~직소폭포(16:16~)까지 왕복, 종료(17:48)...

 

이 코스는 거의 평지를 걷듯 하여 아주 편안한 산행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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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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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변산으로...

 

적벽강(18:28)

 

 

내리쬐는 햇살이 강하니 사람도 별로 없고,

고즈녁하다.

 

 

여기저기 물에 패여 굴이 생겼다.

세월과 바람과 바닷물의 합작품이렸다.

 

 

하트♡ 모양의 패임이 절묘하다.

 

 

 

앗! 그런데...

작년 한탄강 유역의 주상절리를 여기에서 만날 줄이야...

 ☞ 아! 한탄강...

 

 

바람과 물과 세월에 씻겨 돌 조각이 쏟아질 듯 하다.

아니, 여긴 한탄강과는 달리 쏟아질 건 이미 다 쏟아졌다.

쏟아짐이 끝난 듯, 수명이 멈춘 것 같다.

 

 

'더 이상 쏟아지지 못하게 잘 바치고 있어.'

 

 

바닦에도 약한 돌들은 다 빠져 없어지고 구멍만 남았다.

 

 

그러나, 이쪽은 아직 진행중인 것처럼 더 샛놈이다.

족히 수백년은 더 쏟아져야 할 듯 거칠다.

 

 

 

 

이 모습이 언제부터 였을까?

수천년, 아니 수만년전의 모습이 지금과 같을까?

어차피 조금씩 미세하게 변했을테니...

 

 

불과 1km 남짓 남쪽의 채석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쪽은 구멍마다 비어있고..

 

 

악어 등빨? ㅎㅎㅎ

 

 

신기하게도 이쪽은 누가 일부러 채워 놓은 것처럼 구멍마다 돌들이 들어가 있다.

아마 바닷물 흐름의 세기가 달라 이루어진 바닷물의 장난이겠다.

 

19:08..

적벽강의 낙조가 아름답다.

 

 

적벽강 북쪽에 채석강처럼 보이는 단애..

 

 

누구의 작품일까?

 

 

저녁 노을.. 19:13분...

.

.

.

 

적벽강 남쪽에 있는 수성당.

 

 

 

13일 일정 종료..

 

덧붙임

- 내·외변산을 넘나들다 보니 해안을 접한 지역이라 꼭 강화의 어느 동네을 돌아다니는 느낌이 든다.

 

14일 일정(원암마을~재백이고개~직소폭포~관음봉~세봉~내소사)은 2부에...

 

160815..

가자고...

 

내변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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