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산반도를 품다.
8/13~14, 양일 간 변산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예전부터 8/15일 전후해 1박 2일로 움직이는 바, 이번엔 변산을 택한 것이다-
130813.. 08:20...
집을 나서 영동선, 시흥~음성선을 거쳐 서해안선으로 접어드니 많이 밀린다.
'허 참.. 웬 차들이 이렇게 마나..
나야 연중 행사로 움직이는 것이지만.. ㅎㅎㅎ'
재작년 덕유산 갈 때 생각이 난다.
오늘과 비슷한 시각에 출발했는데 너무 밀려 오후 3시 넘어 덕유산에 도착했었다.
☞ 덕유산 향적봉
오늘도 설마...
그러나, 서해대교를 넘어가니 점차 풀린다.
요기도 할 겸 군산휴게소에 들렸다.
산행하고 여행하는 입장에서는 그 지역 정보의 입수를 위해서 꼭 들리고 찾는 곳..
휴게소의 "관광 안내소"를 찾으니... 안내소는 없단다.
식당 입구에 자료도 몇 가지 없어 텅~빈 진열대만 덩그라니...
'휴게소를 잘못 들어왔군, 헐~'
-전북에 있는 휴게소라면 최소한 전북도 안의 각 지역의 종합관광안내도는 있어야 할텐데 달랑, 익산 것만 있다.
일반적인 휴게소 같으면 충남*전북*전남의 각 시도 것 다있다-
각 지역의 관광지도의 유일한 픽업 장소-오히려 현지에 가면 구하기 더 힘들다-가 휴게소의
"관광안내소"인데, 군산휴게소엔 자료가 너무 미비해 위쪽의 타 휴게소-자료가 많다-를 이용해야 할 판. 그것 때문에 타 휴게소로 발길을 돌리면 휴게소 손해 아닌가.
줄포 IC로 빠져 나와 반계선생 유적지 앞길을 거쳐 내변산 탐방지원센터, 남여치통제소쪽으로 넘어가는 산자락 관통도로가 꼬불꼬불 곡예하듯 기가 막히다. (아래 빨간 줄의 코스↓) 중계터널을 지나 면소재지를 거쳐 변산을 한 바뀌 돌아 내소사쪽으로 들어서며 원경을 찍었다.13:56..
내소사 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내소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관리소 직원의 안내를 받았다. 예정 코스를 설명(내소사~관음봉~직소폭포~월명암~쌍선봉~남여치통제소로 하산. 총 8.7km)하니, 다섯시간 이상 걸려 지금 시간의 산행시작(14:20)은 어렵단다. 특히 차량의 반대쪽으로 하산하니 다시 이쪽으로 와야 할 것 아닌가. 오늘은 어렵고 내일 남여치에서 이쪽으로 넘어오는 반대코스(남여치~내소사)를 추천한다. 더우기 그쪽은 주차요금도 받지 않는단다. (내소사 주차장 주차요금: 시간당 1,000원?) '허! 이거 꼬이네' 일단, 남여치로 넘어갔다.
↑남여치 통제소 안내판↓
지형도의 고도를 보니 이쪽(남여치)을 시작점으로 하는게 낫긴 하겠다. . . 남여치 통제소 아랫쪽 시작점인 내변산 탐방지원센터로 향했다. (주차요금: 종일 2,000원.)
15:18분.. 진입... ↓
원래코스를 수정해 오늘은 이곳에서 직소폭포까지만 가보자. 그럼 반은 간 것 아닌가. 나머지 반은 낼 내소사에서 시작, 직소폭포 찍고 돌아 내려가면 ㅇㅋ... 더우기 녹색코스라서 아주 평탄하고 쉽겠다.↓
평탄한 길을 10여분 진행하니 실상사가 나온다. 신라 신문왕때 건립됐다 하는데 1950년에 소실됐단다. 지금은 미륵전과 산신각만 있고 빈 터만 남아있다.
큰 통에 연을 심어 놨는데 꽃은 지고 연밥만 남아있다. 물조롱의 주둥이처럼 보이는게 연밥이다.↓
넓직한 암반위에 멋진 흘림체로 봉래구곡이라 휘갈겨 세겨 놨는데, 김석곤, 김교윤, 송우진 등 여러 이름이 보이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을축년 윤사월에 이들이 세겼다는건가. 나하고 별무상관이나 을축년 윤사월이 1925년 4월이라면 90여년 전의 흔적이렷다. 그러나 수려하게 쉬어지면서도 힘이 넘치는 필체가 계곡물의 흐름을 닮은 듯 하여 우리처럼 문외한의 눈에도 대가를 이룬이들이지 않나 한다. 이 다리가 그 다리고, 그 다리가 이 다리인가? 두 다리 중 어느 다리가 미선나무 다리란 말가. 당신 이름이 미선이었던가? ㅎㅎ 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깔아 논 통나뭇길이 마치 기차길 같다. 곳곳에 깔려있는데 계단처럼 층을 두지 않아서 걷기에 부담없이 편하다. 직소보 조망대↓ 곧, 최고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목책 조망대를 돌아 내려가면 물가에 죽은 나무가 쓰러져 물에 드리워 있는데 최고의 그림을 선사한다.↓ 한 번 감상해 보자. 수평선을 경계로 물 위의 산과 물속 산 그림자의 투명함.. 쓰러진 나무가 양분하는 환상적인 물빛 경계... 시퍼렇게 빠져드는 푸르름의 극치.... [절묘함, 그 자체] 물 위의 하늘은 연녹색이나 물속의 하늘은 시퍼름이 끝을 모르겠으니 직소보 水神의 조화인가? 직소보에서의 이 기억은 변산의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 . 선녀탕↓ 고인 물이라 물빛이 시커멓다. 어디 선녀가 목욕할 수 있겠나. 그러나 맑은 물이 가득했을 때를 상상해보면 그 풍광에 선녀가 절로 옷 벗겠다. ㅎㅎㅎ ↓전망대에서 본 그 유명한 직소폭포... 물이 없어 진경을 보지못해 아쉽다. 그러나 누구를 탓하랴. 시기를 잘 못 잡은 내 잘못이지. 그림으로 대체한다.↓ ↑조망대에서 내려다 본 분옥담↓ ↑두 담(潭)를 두터운 벽이 갈라놓고 있어 분옥담이다.↓ 직소폭포 전망대에서 본 건너편 산의 모습. 마치 커다란 바위에 이끼가 덮힌 모양같다. 다시 돌아나와 직소보. 물속에 나는.. 시원하겠다.^^ 직소보의 물이 직소폭포에서 쏟아진 물이 모인 것이렸다? 아하! 여기 다 모여 있으니 폭포에는 없지.. ㅎㅎㅎ 변산 바람꽃.. 다리 이름을 지역자생식물 이름을 붙였다. 봉우리 위에 인장바위(코끼리바위) ↓코끼리 바위(인장바위) 17:48분... 내변산탐방지원센터(15:18)~직소폭포(16:16~)까지 왕복, 종료(17:48)... 이 코스는 거의 평지를 걷듯 하여 아주 편안한 산행이었다. . 이제, 외변산으로... 적벽강(18:28) 내리쬐는 햇살이 강하니 사람도 별로 없고, 고즈녁하다. 여기저기 물에 패여 굴이 생겼다. 세월과 바람과 바닷물의 합작품이렸다. 하트♡ 모양의 패임이 절묘하다. ↓ 앗! 그런데... 작년 한탄강 유역의 주상절리를 여기에서 만날 줄이야... 바람과 물과 세월에 씻겨 돌 조각이 쏟아질 듯 하다. 아니, 여긴 한탄강과는 달리 쏟아질 건 이미 다 쏟아졌다. 쏟아짐이 끝난 듯, 수명이 멈춘 것 같다. '더 이상 쏟아지지 못하게 잘 바치고 있어.' 바닦에도 약한 돌들은 다 빠져 없어지고 구멍만 남았다.↓ 그러나, 이쪽은 아직 진행중인 것처럼 더 샛놈이다. 족히 수백년은 더 쏟아져야 할 듯 거칠다. 이 모습이 언제부터 였을까? 수천년, 아니 수만년전의 모습이 지금과 같을까? 어차피 조금씩 미세하게 변했을테니... 불과 1km 남짓 남쪽의 채석강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 이쪽은 구멍마다 비어있고.. ↑악어 등빨? ㅎㅎㅎ↓ ↓신기하게도 이쪽은 누가 일부러 채워 놓은 것처럼 구멍마다 돌들이 들어가 있다. 아마 바닷물 흐름의 세기가 달라 이루어진 바닷물의 장난이겠다. 19:08.. 적벽강의 낙조가 아름답다. ↑적벽강 북쪽에 채석강처럼 보이는 단애..↓ ↓누구의 작품일까? 저녁 노을.. 19:13분... . . . 적벽강 남쪽에 있는 수성당. 이 리 하 여 13일 일정 종료.. 덧붙임 - 내·외변산을 넘나들다 보니 해안을 접한 지역이라 꼭 강화의 어느 동네을 돌아다니는 느낌이 든다. 14일 일정(원암마을~재백이고개~직소폭포~관음봉~세봉~내소사)은 2부에... 160815.. 가자고... ☞ 내변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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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곳을 지나칠 때 직소폭포 안내판을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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