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N?

비에젖은 마니산...

-gajago- 2016. 10. 23. 21:05

☆비에젖은 마니산

 

161023.. 雨요일...

오랫만에 마니산을 다녀왔다.

그것도 가장 소중한 형제(작은누님,동생)들과 함께...

 

부평에서 9시 쯤 출발해 검단, 양곡을 지날 즈음에 차창에 빗방울이 돋는다.

 

'허어~.. 비 예보에 없었는데..' 낭패다.

 

기상청에 들어가보니 종일 오락가락, 간헐적이다.

그 정도야~ 뭐...

 

그러는 중에 10:30분 쯤에 주차장에 도착했다.

 

휴일이라 차가 많다. 자리가 없다.

가까스로 주차를 하고 요깃거리를 준비해 입장권(2,000원을 요즘엔 받고있다) 끊었다.

 

10:47분 산행시작, 첫 사진 찍고..

 

좀 이른 듯 하지만 그래도 단풍이 이쁘다.

누님과 당신이 더 이쁘요. 동생도 멋짐..ㅎㅎ

 

 

등산로 종합 안내판.

 

입구에서 약 100여m 포도를 타고 고개를 넘으면 우측 다리건너 본격적인 등산로(단군로) 시작...

 

 

누님! 천천히 올라오셔...

 

 

단풍이 든 붉나무: 오배자나무라고도 하는데 소금끼가 있어 소금 귀한 땐 여기서 채취했다 한다' 워낙 붉어서 붉나무라 하는데 단풍이 예쁘다. 개인적으로 좋아해 집에서 화분에 기르고있다.

 

 

전국 야산에 흔한데 단풍이 빨리, 이쁘게 드는 수종이다.

 

 

 

고향 어느 곳의 흙길 같아 정겹다.

 

 

멋진 걸~ girl~ ^^

 

무척 즐거워 보이십니다. ㅎㅎ...

 

 

철모르는 진달래.. 만개했다.

 

숲속에 숨은 듯 피어 있는데 누님이 발견했다.

이걸 발견한 산객들이 얼마나 있을까?

거의 그냥 다 지나친다.

 

"누님! 눈 좋습니다. ㅎㅎ"

 

 

이어지는 편한한 산길..

 

↓웅녀계단...이 생겼네? 전엔 없었는데..

2012년에 생겼으니 내가 다녀간 때는 그 이전이렸다?

 

 

밑둥부터 불꽃처럼 갈라지는 나무가 차마 눈길을 외면치 못하게 한다.^^

 

 

 

↓동생이 준비한 따뜻한 차 한잔.. 온 몸이 풀리는 듯..

 

잘 마셨쓰아~

 

 

왠 사내가 망연자실하게 바다를 바라보고 있네?

집 식구들 생각하남? ㅎㅎ

 

아! 동생이었군.^^

 

산행 중 첫번 째 만나는 조망터.. 아늑한게 아주 좋다.

하기사 마니산엔 곳곳에 저러한 멋진 조망터가 많지.

 

정오가 돼 이곳에서 요기할 겸 휴식을 가졌다.

 

 

나두 한 장..

 

그대도 한 장..

 

또, 그대도 한 장....

 

동생이 멋진 겨?  배경이 멋진 겨..

아님, 내가 잘 찍은 겨...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ㅎㅎ

 

이게, 낙타 주둥이(동생)인가, 새 부리(나)인가..

노기스로 뭘 재는 것 같기도...

 

하기사, 보는 사람에 따라 달리 보이는 법.

세상이치가 그러하지 아니한가?

 

 

마의 372계단..

에구, 다리야...

 

다리.. 많이 아프지요? ㅎㅎ

-예전엔 계단옆에 옆길이 있어 계단이 싫은 사람들은 샛길로 빠졌는데, 오늘 보니 희미한 흔적만 있지 길이 없어졌다. 아쉽다.

 

 

날이 흐려 명품 조망이 불가하다.

아쉽다.

 

 

참성단을 덮고있는 운무...

(흐릿하게 보이는 꼭대기 네모 모양이 참성단이다.)

 

 

13:28분, 드뎌.. 참성단...

 

150년 된 명물 소사나무.

천연기념물 502호...

 

 

 

일기 불순한데 고생들 하셨음다.

 

온김에 단군성조의 숨결을 맘 껏 느껴보시길...

축원도 하시고...

 

 

이곳에서 개천절날 단군성조께 際도 드리고, 전국체전때 성화를 채화한다.

 

소원성취 하셨음다 그려..

단군성조를 만나 보셨으니...

 

 

여기가 마니산 정상.. 472.1m

 

뭐여? 기둥서방이여?

넘 좋아하는것 보니.. 맞네. 헐~

 

 

 

주위 산객께 부탁.. '찰깍~'

 

 

정상 기념사진(13:41분)을 끝으로 하산결정, 유~턴.

악화된 날씨에 맞은 편(~함허동천:정수사쪽) 약 1km에 달하는 명품 암능길의 멋진 산행을 포기하나

그건 담을 기약하는 하나의 이유와 구실이 된다.

 

 

계단길로 하산 중..

 

운무에 파묻힌 단풍된 잎과 나무와 떨어진 젖은 낙엽이 깔린 목책길이 운치를 더해준다.

 

운무의 덕분이 아닌가.

 

 

이런 멋진 운치는 이러한 날씨에서나 느낄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명품 조망을 놓친 댓가로선 그 기쁨이 차고 넘친다.

 

운무에 묻혀 하는 산행이 얼마나 멋진가

 

한장, 한장.. ····

 

 

 

우리나라에서 氣가 가장 쎈 곳중의 하나,생기터

 

 

산행 4시간째인대도 생기가 넘쳐 보이오.

이곳의 ' 받음' 때문인가? ㅎㅎ

 

듬뿍 받아 가셈...

 

 

 

마지막 하산 모습..

 

다 내려왔쓰아~

 

길 옆에서 발견된 괴물.. 모습.

마치 그리이스 신화에 나올 법한 '몸통 하나에 머리 둘 달린 괴물'같지 않은가. ㅎㅎ

 

다시, 원점..

단군로 시작점... 15:08분....

 

참고로..

 

위 안내도를 보니 이곳 마니산이 해인사, 팔공산, 운문사, 선운사보다 기가 세다 한다.

 

이리하여 오락가락한 날씨속에 운치있는 네시간 반의 마니산 산행을 안전하고 즐겁게 마쳤다.

이 기억이 또 다른 산행을 기획하고 다녀올 때까지 유지 되겠지.

 

비록, 단풍의 모습이 생각 만큼의 색깔과 모습이 아니나, 개개인의 일정에 맞춰 딱 맞는 산행이 얼마나 있을꼬? 

 

숫한 산행에서 절정의 단풍이나 겨울의 최적의 눈꽃, 봄꽃의 만개 , 해 떠오름의 최고의 순간을 맞닥뜨리기가 쉽지 않다. 단지 산은 어느 하나가 부족하면 다른 하나로 보충해주며 산행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그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161023..

가자고...

 

˘2006년판 마니산..마니산... 그 '신화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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