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N?

내변산 2...

-gajago- 2016. 8. 18. 07:39

◈내변산의 속살을 헤집다.

예정코스: 원암통제소~재백이고개~직소폭포~관음봉~세봉~내소사코스(총 9.1km, 5시간 예상)

 

오늘(8/14일)은 어제 못 다한 산행을 마저 이어간다.

코스에서 직소폭포는 중첩되나, 어제는 반대편(내변산 통제소)에서 올라온 고로

이쪽에서도 직소폭포까지는 가야 완전한 산행이 될 터...

또한 양쪽의 풍경도 다를 것 아닌가.

 

 

09:20.. 원암마을, 원암통제소 산행 시작점...

 

 

통제소 시작에서 직소폭포, 관음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인 재백이고개 까지의 구간(1.2km)은

어제의 직소폭포 반대편과 사뭇 다른다. 그리 크지않은 소나무 능선길인데 아침 이른 시각인데도

작렬하는 태양의 뜨거운 햇볕에 몸이 후끈 달궈진다. 능선길이다 보니 피할 그늘도 없다.

온 몸에 땀이 줄줄 흐른다.

 

'에구.. 코스 잘못 정했어.. 헥헥~' ^^

 

그럼에도 아래의 이정표에는 해발 고도가 160m밖에 되지 않는다.

이게 바로 바다에 인접한 산들의 특징이다.

 

힘겹게 재백이 고개까지 올라왔다. 한 40여분?

 

이 재백이고개 삼거리에서 좌로 돌아 내려가면 이제완 전혀 다른 그림이 만들어진다.

재백이 다리 건너 우측으로 개울가를 타고 진행하게 되는데 1km 이상이 평지처럼 진행된다.

또한 숲이 낙엽교목들로 이루어져 짙은 그늘을 만들어 줘 아주 편안하고 여유로운 산행이 된다.

원암통제소에서 재백이고개까지 오르며 소진한 체력비축에 제격이며 충분한 보상이 된다.

 

 

 

지금은 르는 물이 아닌 웅덩이처럼 고인 물이지만, 물이 많으면 흘러서 직소폭포로 가 폭폿물이 된다.

계곡이 이렇게 말랐다. 에구~

 

 

 

이와같은 숲길이 평지처럼 이어진다. 계곡과 나란히...

 

 

이어..

어느 덧 직소폭포 다 왔다.(직소폭포 옆 벼랑..) 산행 1시간 만에...

 

 

이게 무슨 바위일까?

마치 암벽등반 연습코스같다.

여기가 직소폭포와 옆으로 연결된 수직 암벽이다.

카메라에 다 잡히지 않을 만큼 높다.

 

 

어제 본 직소폭포를 오늘 또 본다. 반대쪽으로 와서...

 

 

 

곳곳에 마련된 기찻길같은 보행로.. 보행이 아주 편하다.

 

 

떡 파는 아줌마? ^^

'떡하나 주면 안잡아 먹쥐~'

 

 

-턴 해 다시 재백이 고개...11:59분

관음봉으로 갈라치면 직소폭포에서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한다.

 

 

요런 바위들에 개미 눈에는 높은 성벽으로 보일까?

 

 

재백이고개에서 30분 진행해 만나는 전망좋은 넓직한 스랩.. 12:30분...

곰소만이 한눈에 보인다.

곰소만 건너 편이 고창 선운산인가?

 

아마도...

 

 

 

내변산 전체가 이런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나무들은 그들의 옷...

 

 

 

위에서 내려다 본 어제 다녀 온 직소보...

아득히 멀다 ^^

 

 

 

관음봉 삼거리..12:55분...

여기에서 내소사로 내려가면 된다. 관음봉·세봉을 포기하려면... 하지만 바로 내려가면 않되지.

그러나, 산행중에 여기서 내려가지 않은 걸 후회했었다. ^^

그 이유는..

 

이따가...

 

 

눈앞의 암벽이 거칠다.

 

 

첩첩산중..

내륙의 거대한 山群같다.

 

 

드뎌 관음봉.. 정상의 데크... 전체적인 조망이 뛰어나다.

재백이고개에서 1시간 15분 걸렸다. 만만찮은 거리이고 쉽지않은 행보였다.

관음봉을 거의 수직벽같은 암벽을 타고 돌아 오르게 되는데 그 거칠기가 산양만이 탈 수 있을 것만 같은 날섬이 있다.

 

 

뒤로는 직소보가 보이고...

 

 

좌옆과 앞으로는 곰소만이 드넓다.

 

 

우옆엔 직소폭포는.. 보이지 않고, 직소보만...

 

 

관음봉 표지석에서... 13:20분...

 

 

발치에 내소사가 보인다.

 

이걸보고 어찌 내변산 규모가 작다고 할건가.

첩첩이 싸여 있는게 마치 지리산의 산줄기같지 않은가.

 

 

 

이곳도 오래된 소사나무가 많이 눈에띈다.

 

 

 

 

내소사를 당겨찍으니 흐릿하다

 

 

내소사 전경..

제법 규모가 있고 전각들도 많다.

 

 

내소사를 내려다 보이는 암벽위의 오래된 노송...

그늘지고 바람많고 전망좋아 한 숨 돌리기에 제격이다.

 

 

헌데 물도 떨어졌고... 지친다.

타온 커피 물은 있는데 갈증 해소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 맛 때문에 오히려 갈증이 더하다. 물이 더 먹힌다.

 

 

그래도 열심히 바위타는 처자...는 뉘겨?

 

 

에구~ 저길 언제 넘어갈꼬.

아까 관음봉 삼거리에서 빠질 껄... ㅎㅎㅎ

 

 

이제사 세봉인데.. 14:03분...

 

 

세봉삼거리..

내소사일주문이 아직도2.3km 남았다.

'죽었다'^^

 

 

걍 절이나 찍자.^^

신경을 딴곳에 써야 하겠다.

 

 

여기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멋드러진 노송이 절을 굽어보고 있다.

 

 

희안하게 내소사를 내려다 볼만한 장소엔 꼭 이러한 노송이 있다.

그래서 소나무를 뜻하는 내소(松)사인가?ㅎㅎㅎ

 

 

 

드뎌.. 산행 끝났다. 15:13분...

약 6시간 만에...

 

날은 덥고 물은 떨어지고-관음봉 지날 때부터- 갈길은 멀고...

그래서 더 지치고...

 

용케 버티고 무사히 산행을 마쳐 스스로에게 고맙다.

-내려오자 마자 얼린 생수를 각자 한병 씩 두병 샀다-

믿거나 말거나...^^

 

 

 

오래된 팽나무 고목을 살려내는 중...

 

 

'팽나무 살려...'

 

 

내소사 일주문...

 

단청이 화려하다.

 

 

내소사앞 당산제 지내는 당산나무...

 

 

원암마을 입구..

 

...에서 본 전경... 온통 암봉이다.

 

.

.

.

원암마을 시작점. 다시 한 컷... 16:01분...

 

이렇게 내·외변산을 1박2일 동안 산행도 하고 돌아봤는데 물이 없어 직소폭포의 眞景을 보지 못한것이

가장 아쉬움이 크고 산행 도중에 나에게도 물이 없어 너무 힘들었던 것이 기억에 가장 크게 남을 것 같다. 그러나, 물 많았을 때 충분한 물을 준비한 후 접한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될 것이다.

 

「그놈의 물이 문제야, 문제... ㅎㅎㅎ」

 

 

160818..

가자고...

 

 

내변산, 외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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