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락산에서 기차를 타다. 2탄...
작년 봄에 올랐던 수락산을 그 코스 그대로 오르기로 하였다.
오늘은 구성원이 다르다. 식구, 동생내외와 함께...
다들 수락산이 처음이라 그나마 가장 쉽고 무난하면서 산행 재미가 그만인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7호선 수락산역 1번으로 나오니 산객들이 많다.
오늘도 꽤 복잡켔다.^^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떨어지는 낙엽이 또 아쉬워...
울긋불긋, 이 계절의 마지막 모습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고자 하는 거겠지.
조금 지나면 잎은 다 지고 쓸쓸한 잔해만이 시린 가슴으로 파고 들겠다.
찻길 옆으로 2번째 횡단보도에 벽운계곡 입간판이 보인다.
우로 꺽어 올라가면 벽운계곡 입구라...
입구에서 필요한 것 채우고..
어묵꼬치 하나씩으로 산행전 충전한다.
↑수락산 벽운마을 출발점... 10:39분...
헌데, 이 곳은 '단체사진 찍기 딱 좋은 곳'인데 몇 대의 차량이 바짝 주차를 해 놨다.
결국 윗쪽으로 올라 사진 찍을 정도로 바짝...
'이런 곳에 차를 세우면 안되지...'
작년 봄 사진을 보면... 이랬다.
표지석 앞에 화분들이 있어 주차를 못했었다.
헌데, 어떻한 이유로 저 화분들을 치웠으니 주차장이 돼 버렸다.
잘못됐다.
아주 많이...
.
.
↓어쨋거나 산행은 시작된다. 10:52분...
한적하고 여유롭게 산행을 시작한다.
晩秋를 즐기며... (아니, 初冬일세~)
한 번 뒤따라 가보자.
장락교도 지나고..
신선교를 건넜다.
큰 바위 옆을 올라...
물개를 만났다.^^↓
↑물개바위
↑에구~ 힘들어..↓
물개를 뒤로하고..↓
↑편안한 산길의 한적함도 즐기며..↓
또, 길을 나선다..
ga~, gaja~, go~, gajago~^^
↑수락산 계곡은 무너지듯 쏟아진 큰 바위들이 계곡에 덮여있다.
양 주위에 큰 바위들이 많은 데 아마도 거기서 부서져 흘러내린 거겠지.↓
↑주위에 저러한 바위들이 많다.
↑늦은 단풍이 아쉬운 미련을 잔뜩 매달고 있다.↓
11:30여분 쯤 돼서 본격적인 힘쓰기 전 체력 보충을 위해 휴식을 가졌다.
-너무 빠른 듯 하지만 주위엔 이미 여러 산객들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다.
이곳 계곡엔 자리잡을 곳이 많다-
거기에 접근한 고양이(괭이) 한 마리...
꼼짝않고 떠나지 않는다. 이미 산객들의 먹거리에 길들여 졌을 터...
머릿고기 몇 조각에도 만족치 못한다.
'더 줘?'
도봉산에도 이미 열 댓 마리의 괭이들이 상주하고 있다.
다시 출발...↓
서서히 깔딱고개에 접근한다.
이리하여 깔딱고개에 올라섰다.↓
-참고: 깔딱고개 오름 좌측 중간중간에 멋진 쉼터들이 많이 있어 충분히 쉴 수 있다-
↓다시 출발...
이제 편안하고 부드러운 암능길이 시작된다.
↑양 옆으로 쇠줄이 있으니 걱정 마시압...^^↓
잘린 쇠기둥 자리는 너무 좁아 새로 넓힌 흔적일 것이다.
헌데, 빼 없앨 수 없을까?
일본놈들이 우리의 민족정기를 말살키 위해 박아 논 쇠말뚝이 연상돼 씁쓸하다.
↓첫 조망터..
약간의 뻐근함은 이러한 멋진 조망터로 보상한다.
숨 돌리고 다시 출발~
가자고~~
↑협소한 바위틈을 지나..↓
도착한 두번 째 기착지..↓
↑에구~ 힘차...↓
...많이 힘차지요? ^^
...목책 중간에서 편안한 조망을...↑
↓목책옆 바위틈의 작은 소나무..
생장조건이 열악해선지 작은 편이나 그래도 제법 짙푸르다.
경치 조오타.
↓독수리 둥지^^(독수리바위 아래 슬랩)
↑허~ 그림 좋다.
슬랩 옆으로 오르내리는 산객과 더불어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나도 저기를 오를 껴~ ㅎㅎ'
'mee too..'
'나두, mee tooooooooooooooooo...닷~'
그리하여 서서히 접근 중...
아! 저기다.
다 왔다.
기다리고 있던 독수리 한 마리...
"잡았다"^^
↑헌데, 독수리가 외면한다.^^↓
↓또, 길 나서자.^^
역시 산행은 바위타는 맛이여..
산악 훈련 중...^^
저 건너 불암산이 희미하다.
거기서 여기로 종주하는 재미도 좋았는데..
그건 또 담에...
어느 산객이 벗어 놓은 배낭.. 배낭바위...
여러 산객들이 번갈아 시연한다.ㅎㅎ
↓철모바위..(베레모 같다^^)
살쾡이가 살고 있다?
우리 어렸을 땐 살가지라 했었는데...
혹시 아까 만난 게 삵(괭이) 였나?
아래 안내판 보느까 그놈(괭이)이 그놈(삵) 같아서리..ㅎㅎㅎ
그러다 어느 덧 정상 아래...
소나무가 멋지다.
한 번 감상해 보자.
드뎌, 정상.. 14:19분...
코스 이동.. 이제 하산길...
↑소나무 한 그루가 뿌리가 휑~ 한채 애처롭게 서 있다.
우리 산객들 때문이 아니겠는가↓
↑한 생명을 죽이는 것도, 살리는 것도 우리다.↓
이렇게 바위를 갈라놓은 건, 사람 소행이 아닌 자연의 소행...^^
지나 온 수락산 정상..
바위위의 점이 태극기...↓
마지막 놀이터 기차(홈통)바위
기차바위 못미쳐 장암동 방면 하산길 있다.. 만...
저리 내려갈 수는 없지. 기차바위를 포기치 않으려니..↓
↓아랫 상황에 다들 심각하다.
그러나 이곳을 포기하면 억울하지.
남자인 동생이 먼저.. 나선다.
'잘 했네'
안착 후 두 여인네.. 출 바알~
'에구.. 허리와 다리를 세우고 서야 한다니까~
글구, 몸을 살짝 비틀어 옆으로 내려가야...'
얏든, 잘 마쳤음다. 축하하구.. ^^
이제 나두...
이 쯤에서..
어느 산님들의 등반을...
살펴보자.
가뿐하고 날렵하게 오른다.
테러리스트 같으나, 멋지지 아니한가.^^
잘 봤음을 감사하고 돌아선다.
하단부...
이제 편안한 하산길...
이정표 없는 삼거리..
장암역으로 가기 위해선 이 지점에서 맨 좌측 아랫길(↓)로 빠진다.
직진하면 다음 봉우리 도정봉...
.
.
↑마치 용봉산 병풍바위 하단을 보는 느낌이 들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다.↓
↑이쪽 계곡은 벽운동 계곡에 비해 돌들이 자그마하고 안정된 느낌이다.↓
징검다리가 앙증맞은 계곡 가름길...↓
석림사 500m... 다 왔군.
마지막 만날 법한 그림인데,
평퍼짐하고 넓직한 암반이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
여름철 물 많을 땐 명소가 될 듯...
↓석림사.. 처음엔 박세당의 개인 절이었다는데...
↑요 공간↓이 아쉽다. 탱화라도 그려놓음 않될까?
인왕산 인왕사 아래에는 동네 담벼락에도 탱화를 그려 놓아 인상 깊었었다.
그러나, 깔금한 인상의 절이다.
대웅전이 아닌, 큰법당이란 현판도 이채롭고...
↑종각 기둥의 글도 예사롭지 않다.↓
↑사찰 안쪽에서 보면 범종각, 바깥쪽에서 보면 석림사라...
앞뒤의 현판명을 달리한 것 역시 눈에띈다.↓
일주문...
↑노강서원↓
↑주춧돌만 남은 궤산정 터...↓
장암역에서 바라 본 수락산... 16:53분...
이리하여 물 떨어지는 산(수락산) 산행을 안전하고 즐겁게 마쳤다.
연거푸 같은 코스를 택했으니 다음엔 장암에서 출발해 수,불 종주 한 번 욕심내 보자.
-08년에 불,수 종주한 적 있었는데 그 이후 계속 미뤄진다-
그러나, 어찌 수락산, 불암산이 종주만 만족할 수 있는 산이련가.
그 산세나 위용, 경관이 단일 산행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멋진 산이다.
늦은 가을(자꾸 붙잡고 싶은데 어쩌랴^^)에 넘 늦은 단풍산행을 마쳤지만
담엔 雪산행이 되지 않을까?
161113..
가자고...
☞15년,수락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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