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N?

16년, 수락산 산행

-gajago- 2016. 11. 13. 10:40

☆ 수락산에서 기차를 타다. 2탄...

 

작년 봄에 올랐던 수락산을 그 코스 그대로 오르기로 하였다.

오늘은 구성원이 다르다. 식구, 동생내외와 함께...

 

다들 수락산이 처음이라 그나마 가장 쉽고 무난하면서 산행 재미가 그만인 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7호선 수락산역 1번으로 나오니 산객들이 많다.

오늘도 꽤 복잡켔다.^^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떨어지는 낙엽이 또 아쉬워...

울긋불긋, 이 계절의 마지막 모습을 눈으로 마음으로 담고자 하는 거겠지.

조금 지나면 잎은 다 지고 쓸쓸한 잔해만이 시린 가슴으로 파고 들겠다. 

 

찻길 옆으로 2번째 횡단보도에 벽운계곡 입간판이 보인다.

우로 꺽어 올라가면 벽운계곡 입구라...

 

입구에서 필요한 것 채우고..

어묵꼬치 하나씩으로 산행전 충전한다.

 

락산 벽운마을 출발점... 10:39분...

 

헌데, 이 곳은 '단체사진 찍기 딱 좋은 곳'인데 몇 대의 차량이 바짝 주차를 해 놨다.

결국 윗쪽으로 올라 사진 찍을 정도로 바짝...

 

'이런 곳에 차를 세우면 안되지...'

 

작년 봄 사진을 보면... 이랬다.

표지석 앞에 화분들이 있어 주차를 못했었다.

헌데, 어떻한 이유로 저 화분들을 치웠으니 주차장이 돼 버렸다.

 

잘못됐다.

아주 많이...

.

어쨋거나 산행은 시작된다. 10:52분...

 

한적하고 여유롭게 산행을 시작한다.

晩秋를 즐기며... (아니, 初冬일세~)

 

한 번 뒤따라 가보자.

장락교도 지나고..

 

신선교를 건넜다.

 

큰 바위 옆을 올라...

 

물개를 만났다.^^

물개바위

 

 

에구~ 힘들어..

 

 

물개를 뒤로하고..

 

편안한 산길의 한적함도 즐기며..

 

 

또, 길을 나선다..

ga~, gaja~, go~, gajago~^^

 

 

수락산 계곡은 무너지듯 쏟아진 큰 바위들이 계곡에 덮여있다.

양 주위에 큰 바위들이 많은 데 아마도 거기서 부서져 흘러내린 거겠지.

 

주위에 저러한 바위들이 많다.

 

 

늦은 단풍이 아쉬운 미련을 잔뜩 매달고 있다.

 

 

11:30여분 쯤 돼서 본격적인 힘쓰기 전 체력 보충을 위해 휴식을 가졌다.

-너무 빠른 듯 하지만 주위엔 이미 여러 산객들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다.

이곳 계곡엔 자리잡을 곳이 많다-

 

거기에 접근한 고양이(괭이) 한 마리...

꼼짝않고 떠나지 않는다. 이미 산객들의 먹거리에 길들여 졌을 터...

 

머릿고기 몇 조각에도 만족치 못한다.

 

'더 줘?'

도봉산에도 이미 열 댓 마리의 괭이들이 상주하고 있다.

 

다시 출발...

 

서서히 깔딱고개에 접근한다. 

 

 

이리하여 깔딱고개에 올라섰다.

-참고: 깔딱고개 오름 좌측 중간중간에 멋진 터들이 많이 있어 충분히 쉴 수 있다- 

 

다시 출발...

 

                

 

이제 편안하고 부드러운 암능길이 시작된다.

 

양 옆으로 쇠줄이 있으니 걱정 마시압...^^

 

잘린 쇠기둥 자리는 너무 좁아 새로 넓힌 흔적일 것이다.

헌데, 빼 없앨 수 없을까?

일본놈들이 우리의 민족정기를 말살키 위해 박아 논 쇠말뚝이 연상돼 씁쓸하다.

 

 

첫 조망터..

약간의 뻐근함은 이러한 멋진 조망터로 보상한다.

 

숨 돌리고 다시 출발~

가자고~~

 

협소한 바위틈을 지나..

 

 

도착한 두번 째 기착지..

 

에구~ 힘차...

...많이 힘차지요? ^^

 

 

 

...목책 중간에서 편안한 조망을...

 

목책옆 바위틈의 작은 소나무..

생장조건이 열악해선지 작은 편이나 그래도 제법 짙푸르다. 

 

경치 조오타.

 

 

독수리 둥지^^(독수리바위 아래 슬랩)

 

 

허~ 그림 좋다.

슬랩 옆으로 오르내리는 산객과 더불어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나도 저기를 오를 껴~ ㅎㅎ'

 

 

'mee too..'

'나두, mee tooooooooooooooooo...닷~'

 

그리하여 서서히 접근 중...

 

아! 저기다.

다 왔다.

 

기다리고 있던 독수리 한 마리...

 

"잡았다"^^

 

헌데, 독수리가 외면한다.^^

 

 

또, 길 나서자.^^

 

역시 산행은 바위타는 맛이여..

 

 

산악 훈련 중...^^

 

저 건너 불암산이 희미하다.

 

거기서 여기로 종주하는 재미도 좋았는데..

그건  또 담에...

 

어느 산객이 벗어 놓은 배낭.. 배낭바위...

여러 산객들이 번갈아 시연한다.ㅎㅎ

 

 

철모바위..(베레모 같다^^)

 

살쾡이가 살고 있다?

우리 어렸을 땐 살가지라 했었는데...

 

혹시 아까 만난 게 삵(괭이) 였나?

아래 안내판 보느까 그놈(괭이)이 그놈(삵) 같아서리..ㅎㅎㅎ

 

그러다 어느 덧 정상 아래...

 

소나무가 멋지다. 

 

한 번 감상해 보자.

 

드뎌, 정상.. 14:19분...

 

 

 

코스 이동.. 이제 하산길...

 

 

소나무 한 그루가 뿌리가 휑~ 한채 애처롭게 서 있다.

우리 산객들 때문이 아니겠는가 

 

 

한 생명을 죽이는 것도, 살리는 것도 우리다.

 

 

이렇게 바위를 갈라놓은 건, 사람 소행이 아닌 자연의 소행...^^

 

지나 온 수락산 정상..

바위위의 점이 태극기...

 

마지막 놀이터 기차(홈통)바위

 

기차바위 못미쳐 장암동 방면 하산길 있다.. 만...

저리 내려갈 수는 없지. 기차바위를 포기치 않으려니..

 

아랫 상황에 다들 심각하다.

 

그러나 이곳을 포기하면 억울하지.

남자인 동생이 먼저.. 나선다.

 

'잘 했네'

 

안착 후 두 여인네.. 출 바알~

 

'에구.. 허리와 다리를 세우고 서야 한다니까~

글구, 몸을 살짝 비틀어 옆으로 내려가야...'

얏든, 잘 마쳤음다. 축하하구.. ^^

 

이제 나두...

                                             

 

이 쯤에서..

 

어느 산님들의 등반을...

 

살펴보자.

 

가뿐하고 날렵하게 오른다.

 

 

테러리스트 같으나, 멋지지 아니한가.^^

잘 봤음을 감사하고 돌아선다.

 

하단부...

 

이제 편안한 하산길...

 

이정표 없는 삼거리..

장암역으로 가기 위해선 이 지점에서 맨 좌측 아랫길()로 빠진다.

직진하면 다음 봉우리 도정봉...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

 

 

마치 용봉산 병풍바위 하단을 보는 느낌이 들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다.

 

 

 

이쪽 계곡은 벽운동 계곡에 비해 돌들이 자그마하고 안정된 느낌이다.

 

 

징검다리가 앙증맞은 계곡 가름길...

 

석림사 500m... 다 왔군.

 

마지막 만날 법한 그림인데,

평퍼짐하고 넓직한 암반이 그냥 지나치기 아쉽다.

 

여름철 물 많을 땐 명소가 될 듯...

 

 

석림사.. 처음엔 박세당의 개인 절이었다는데...

 

요 공간이 아쉽다. 탱화라도 그려놓음 않될까?

인왕산 인왕사 아래에는 동네 담벼락에도 탱화를 그려 놓아 인상 깊었었다.

인왕산2, [인왕산에 호랑이가 살까?] [2]

 

그러나, 깔금한 인상의 절이다.

 

 

 

대웅전이 아닌, 법당이란 현판도 이채롭고...

 

종각 기둥의 글도 예사롭지 않다.

 

 

사찰 안쪽에서 보면 범종각, 바깥쪽에서 보면 석림사라...

앞뒤의 현판명을 달리한 것 역시 눈에띈다.

 

 

일주문...

 

 

노강서원

 

 

 

주춧돌만 남은 궤산정 터...

 

 

장암역에서 바라 본 수락산... 16:53분...

 

이리하여 물 떨어지는 산(수락산) 산행을 안전하고 즐겁게 마쳤다.

연거푸 같은 코스를 택했으니 다음엔 장암에서 출발해 수,불 종주 한 번 욕심내 보자.

-08년에 불,수 종주한 적 있었는데 그 이후 계속 미뤄진다-

 

그러나, 어찌 수락산, 불암산이 종주만 만족할 수 있는 산이련가.

그 산세나 위용, 경관이 단일 산행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멋진 산이다.

 

늦은 가을(자꾸 붙잡고 싶은데 어쩌랴^^)에 넘 늦은 단풍산행을 마쳤지만

담엔 雪산행이 되지 않을까?

 

161113..

가자고...

 

☞15년,수락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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