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N?

군산 시간 여행.

-gajago- 2018. 1. 2. 09:05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특별한 여행..

군산 시간여행...

-정유년 해넘이와 무술년 해맞이를 군산에서 함께하다.

 

매년 고향(김제) 산소를 들리는 걸로 한해를 마무리 하다보니 그 이후의 일정을 주위 지역에서 보내게 된다. 작년엔 전주 한옥마을에서(전주한옥마을..) 연말연시를 보냈는데 올해는 군산으로 정했다.

이리(지금의 익산)에서 학교를 마친 내게도 이곳 군산은 낯익지가 않다. 어디, 어떻게 일정을 잡을까?

 

군산 근대 역사박물관을 찍어 놓고 시내로 진입하다 보니 금강 하구둑 군산철새조망대 이정표가 눈에띈다. 시간도 이른지라 옳거니... 방향을 틀었다.

 

채만식 문학관도 눈에띈다. 다음은 저기...^^

 

금강을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타워형 조망대가 있다.

 

1층 로비... 진열된 전시품들이 멋지다.

박제된 독수리마저 위용이 넘친다.

 

11층 전시실...

아이오비젼이 신기하다. 앞에 다가서면 큰고니가 세 마리가 화면의 창공을 나른다

 

미국에서 예까지 날아 왔구나.

 

철갑상어: 캐비어 좀 얻어갈까? ㅎㅎ...

우리동네 대형 마트에서도 마리당 12,000원에 팔던데...(같은 SIZE..)

 

장끼가 왜 이리 작지?

모양은 장끼인데 체형은 까투리일세?

 

세상에.. 신기한 수석들...

돌속의 물고기 화석들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이곳 조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금강의 풍경과 맞은 편 장항(서천)의 풍경이 어찌그리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강과 북한을 바라다 보는 모습과 똑 같을까? 사진을 남기지 못한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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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내려오면 금강하구둑 입구에 채만식문학관이 고즈녁하게 자리하고 있다. 공부 좀 하고 가자^^

잘 생기셨네?

 

채만식 계단(1. 2층 사잇계단)에 전시돼 있는 족자들에 눈길이 간다.

 

 

문학관이 자리한 데가 금강변이라.. '탁류'라는 작품과 걸맞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큰 물이라도 일어나면 혼탁한 시대만큼이나 혼탁한 강물이 넘실대겠다.

 

문학관 이층에서 바라보이는 정원과 주위 솔숲너머 금강풍경.

연못가의 버들강아지도 예사롭지 않다. 물오르면 하늘하늘 볼 만 하겠다.

 

다시, 내부...

평소에 '불란서 백작'라 불렸다는 채만식 선생의 자그마한 입상.

 

문학관과 금강 사이에 있는 습지에 오리들이 한가롭게 분탕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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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암동 철길로 가보자.

 

잘 알려져 있다시피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열차가 다녔는데(2008년까지 하루 2회 운행), 그 기찻길(일제시대의 철길과 침목들)이 동네를 관통하는데 그 사이가 너무 좁아 열차(또는 집)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협소했다 한다.

 

이제 그 고즈녁한 시간속으로 '풍덩~' 빠져보자.

이게 일제시대때부터 있었던 철길과 침목이렸다.

 

 

이 좁은 사잇길로 열차가 다녔다니...

잠이나 잘 수 있었을까?

 

그래서 '기찻길 옆 오막살이~'였구나.ㅎㅎ

기차끊긴 레일위엔 연인들의 흔적만이 자리한다.

 

요즘은 교복입고 사진찍기, 쫀디기로 대변되는 각종 불량식품(?)  구워먹기 등 소소한 재밌거리가 쏠쏠하다.

 

 

17년 정유년의 마지막 해를 철길위에서 보낸다.

다사다난이란 말이 딱 맞을 묵은를 미련없이 보낸다. 희망찬 새 해를 감사하게 맞이하기 위해서...

 

아듀~ 정유년 묵은 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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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목적지인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주차무료)

기를 핵심으로 삼으면 왠만한 군산의 명소들은 도보로도 가능한 곳이라 이곳을 메인으로 정했었다.

 

한번 들어가 보자. 수많은 유물들을 다 소개는 못하겠고.. 걍~ 보자.^^

 

창밖으로 보이는 강안(江岸)이 장항임.

 

채만식선생의 흔적이 여기에도 있구나.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농장들...

 

"백화"라...

'군산의술'이었는데, 지금은?  *산?

 

 

강세황의 난초와 대나무

 

천문도(1890년경)

 

어청도 등대(1912년 축조된 등대로 등록문화재 378호로 지정) 재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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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정하고 식사를 마친 후 군산의 유명한 빵집을 찾았다.

밤 8시 반이 돼 가는데 줄이 이렇게 길게 늘어서 있다.

 

'참나.. 얼마나 맛있길래...'

 

결국 우리도 그 긴 줄에 길이를 더했다.^^  맛을 봐야 맛을 알 것 아닌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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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왔다. 심심타.

식구들은 오늘도 여지없이 TV앞에 몰려있다. 가요계의 연말결산에 푹~ 빠져있다.

(작년 전주한옥마을 숙소에서도 똑 같았다.^^)

주섬주섬 채비하고 길을 나섰다. 시간이 아깝잖은가.

 

진포해양테마공원...  고려말 최무선장군이 금강 하구로 들어 온 왜구들을 화포로 격퇴한 진포대첩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공원으로 육·해·공·해경의 퇴역 장비들를 전시해 놨다. 숙소에서 2~3분 거리다.

 

주차장 어느 건물외벽에 대형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 건물외벽 꽉찬 크기의 태극기가... 감사하다.

 

부잔교 2(뜬다리 부교 ): 조선의 쌀을 일본으로 공출하기 위해 1899년 개항이후 일제가 만들었단다.

화질이 좋지 않아도 올린다. 형형색색의 조명 때문에... 조명이 환상적이다.

(심야의 바닷가라 해무가 자욱해 카메라 렌즈에 습기 차 화질이 선명치 않다.) 

 

심야라 관람객이 나 혼자다. 아무도 없는 쓸쓸한 테마공원을 혼자 돈다는게 청승맞기도 하다.

그러나 이곳까지 와 TV앞에 얼굴묻고 있는 건 억울하지 않은가.ㅎㅎ...

 

부잔교 !..(부잔교 두기 중 이곳은 일반조명이다)

 

이라...

배에서만 볼 수 있는 기물이요, 이름이다. 낯설면서도 익숙하다.

양쪽 닻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시대문제인가, 배의 크기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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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다. 2018의 무술년 새 해 첫날이...

 

해맞이를 위해 금강 하구둑으로 향한다. 07:25분... 숙소에서 불과 10여분 거리다.

이곳 해뜨는 시각, 07:49분...

 

금강 하구둑..

 

아직 동트기 전인데도 철새들은 제 갈길 가기 바쁘다.

 

'해 뜨는 것도 자연현상이요, 나 날아가는 것도 자연현상인데 뭐~.. ^^'

 

물이 가득 찬 금강호...

 

이제 막 해가 떠 오른다. 무술년 첫 해가...

 

기다리는 내내 가슴이 설랬다.

밝아오는 여명에 덩달아 서서히 가슴이 뜨거워진다.

 

오오~ 드디어...

 

새 해가 밝았다.

해뜸이란, 매일 반복되는 자연현상이련만 가슴이 뭉클하다. 벅차다.

-인간이 [처음, 첫..]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결과이다. 매일의 뱐복이 아니라, 새 해 첫해는 일년의 한 번이요, 2018 무술년 첫해는 내 생애의 유일한 해돋이며, 인간의 역사가 현재처럼 흘러가는 한, 역사상 유일한 해라는... 여타와 '다름'을 스스로 부여하고 특별하게 생각한다-

 

이러함 때문에 꼭두새벽에 기를 쓰고나와 해돋이를 보려하나 보다.

 

바라는 소원은 이미 물건너 갔다.

 

한참을 떠오른 후에야 정신차려 소원을 되뇌어 본다.

 

 

이런,  헐~

 

소원성취는 물건너 갔네그려, ㅎㅎㅎ...

 

 

금강 하구둑 중간에서 자릴 옮겨 서천으로 넘어왔다.

 

이쪽이 서천쪽 강안(江岸)이다.

강 전체가 그대로 화면에 잡힌다. 한 무리의 철새들까지...

 

 

이곳에선 억새까지 사진에 잡힌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너른 금강호에 비친 새해 첫 해가 눈부시다.

 

서천군 조류생태 전시관.

이렇게 해가 한뼘이나 떠 오른 후에 새해 첫 해맞이를 끝냈다. 08:35...

 

다시 하구둑..

옆에 철길이 나 있다. 이게 뭐지? 장항선이라면 용산~장항이 끝일텐데.. 왜 여기 철길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리(익산)쪽에서 올라가는 철길이 군산을 거쳐 장항까지 연결됐던 것 같다.

어제 갔던 경암동 철길을 거쳐...

 

하구둑 아래는 뻘이 넓게 펼쳐있다.

하구둑이 물을 막아 위쪽은 물이 가득한 금강호요, 아래는 서해 바닷쪽이니 썰물이라 물이 빠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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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정으로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찾았다.

헌데, 내부수리중이라 내부 관람불가.. 그 기간이 오늘까지란다. 이런~

아쉽지만 겉 모습만으로 만족할 밖에...

 

대문 조그만 구멍으로 내부사진을 찍을 수 있다. 딱 이모습만...

 

 

앞쪽에도 예사치 않은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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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중식당에서 식사를 마쳤다.

그 식당 세수대에 써있는 문구..

 

주위의 모든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올해는... 꼭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지요?

행복이 가득한 한해되세요~*]

 

 

위 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1박2일 군산 시간여행을 마치고 올라왔다.

 

어쨋든 여행이라는 게 내가 평소 보지 못하던 풍경과 공간에 동화되어 몰입되는 것.

 

그렇게 본다면 다녀왔고, 오래 기억에 남겠다.

어차피 보지못한 공간이야 보질 못했으니 아쉬움은 없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찾을 이유가 되는 것.

 

군산.. 좋은 곳에 잘 다녀왔음에 감사하다.

 

180102..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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