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N?

한국축구의 힘.

-gajago- 2018. 6. 28. 07:34

 

 

 

 

 

 

 

 

 

 

 

 

 

「마치 우승한 기분이다」

 

-경기장 분위기가 마치 월드컵 우승한 것 같다.

온 관중들이 축하한다.

 

고맙고 대단하다. 비록 월드컵 16강은 아쉽게 물건너 갔지만 피파랭킹 1위이며 전년대회 우승팀, 세계 최강의 전차군단 독일을 2대 0으로 꺾어 최하위로 예선탈락 시키며 세계 누구도 예상 못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예선 전적, 스웨덴 1위, 멕시코 2위, 한국 3위, 우리에게 무너진 독일은 꼴찌인 4위...

 

동서독이 합쳐진 통독 이후 동양팀엔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독일팀.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쉽게 지지도 않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는 0:1로 젔지만 골을 넣은 독일의 발락 선수가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치 못해 브라질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2006년(?) 대회때는 0:3으로 지다가 2점을 따라붙으며 몰아부쳐 독일을 혼쭐냈다.

 

거기에 이번엔 2:0으로 무너뜨려 꼴찌로 예선탈락 시켰으니 독일은 우리에게 몸서리 칠 트라우마를 갖게 생겼다.

 

통독이후 독일을 2점차 이상으로 꺾은 나라는 전 세계 3팀밖에 없었단다. 오늘 우리가 네번째 팀이 됐다. 2:0으로 전차군단을 잡아먹은 한국 호랑이들..

 

장하다.

 

1등 공신은 물론 공을 넣은 김영권과 손흥민이겠으나 어디 둘만으로 이룬 성과일까? 공격수부터 수비수, 최후의 보루 골키퍼까지 혼연일체로 이룬 결과이다. 마치 2002년처럼, 압박과 협력수비로 100km 이상을 뛰며 상대를 차단하니 독일은 번번히 우리에게 막혔다. 거기에 조현우의 퍼팩트한 방어(예닐곱번의 슈퍼 세이브)는 전 세계 축구팬들을 매료시켰다. 조현우가 실점을 하지 않았기에 우리에게 기회가 생겼고 그 기회를 성공시켰기에 기적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를 차단하는 '압박과 협력수비..'

 

이게 바로 한국 축구의 장점이며, 그 장점이 극대화된 경기가 바로 독일전이었다.

 

비록 16강의 목표는 실패했으나 세계 1위의 독일을 꺾음으로서 월드컵을 우승한 듯한 감격을 국민들에게 선사했고, 그동안 잊었던 한국축구의 경기방식을 다시 찾은 경기였다.

미국인(독일계) 주심의 편파판정-이건 피파의 잘못이라 본다. 공정한 진행을 하리라 생각하고 주심으로 선임했겠으나 결과적으로 그리하지 않았다. 결국 우리 선수들은 베스트 일레븐이 아닌, 주심 포함 12명의 독일팀과 싸워 이긴 셈이 됐다. 얼마나 대단한가.- 속에 거둔 귀중한 결과였다.,

 

이번 대회로 축구 강국들의 경기방식만을 추구할 게 아니라, 한국 축구를 가장 극대화 할 수 있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이뤄내는 '압박과 협력수비'의 「우리식」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가 그랬고, 이번 독일전이 그랬다.

스웨덴, 멕시코전에서도 우리식을 구사했다면 8강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을 터이다.

 

180628..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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