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N?

남원여행1.[혼불여행]

-gajago- 2018. 12. 31. 10:52

혼불여행

 

 

근래 몇년을 연말연시에 선영에 들려 묵은 해 겸, 새 해 인사를 올리고 인근의 명소에서 관광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관례를 만들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전주편, 군산편에 이어 올해는 남원에서 한해를 마무리 하기로 하였다.

 

남원은 내 개인적인 추억이 담긴 곳이다.

 

42년 전에 들렸던 광한루... 그 기억이 아련하며,

37년 전, 두어 번 이용했던 지금은 폐역이 된 남원역..

 

그 흔적을 찾아보고도 싶다.

 

그 1박 2일의 일정을 예전엔 한 번에 올렸는데,

양이 많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여 장소별로 나눠 올리기로 한다.

 

허나, 요일 구성상(토,일이 29,30일) 일정이 연말연시가 아닌, 세밑여행이 된 것이 아쉽다.

 

어쨋든, 네비에서 김제에서 전주 옆을 통과해 남원을 찍으니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도로도 좋아 차가 잘 빠진다.

 

임실, 오수를 지나니 곧 서도역이다.-새랑이가 미스터 션샤인도 찍었다며 선택한 곳이다.-

알고보니 최명희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였다.

 

서도역 역시 폐역이 돼 영상촬영장으로 또는 혼불여행의 답사지로 남았다.

폐쇄된 구간은 레일바이크로 이용하는 것 같다.

 

급할 것도 없으니 천천히 둘러보기로 하자.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일제시대의 낡은 목조건물이다.

 

니중 혼불문학관 가면서 보니 저 나뭇사이 구간이 레일바이크를 이용한 폐 레일구간인 것 같다.

 

 

한적하고 고즈녁하다.

지금이야 이렇게 몇몇의 관광객과 함께이겠만 한때는

전주나 남원으로 통학했던 학생들이나 승객들로 북적였을테지..

 

추억꺼리 하나 만드셨네, 그려..

 

나 역시 70~80년대 와룡역에서 이리역-지금의 익산-으로 통학열차를 타고 3년간 통학한 적이 있던 바, 이 풍경들이 낮익고 익숙하다. 그때의 와룡역 역시 저 서도역이나 별반 다를 게 없는 일제시대 목조건물 이였다.

 

지금 이 서도역에서 학창시절 고향의 와룡역을 떠올리고 있다.

 

저 뒤의 파란 부분이 레일바이크의 운영사무실이 것 같다.

 

서정이에게도 좋은 추억꺼리가 되겠지?

 

1932년에 지어졌단다.

 

혼불 기념비.

 

서도역 앞의 버스정류장에 마치 책을 쌓이놓은 책꽂이 모양으로 벽을 채운 건물이 이채롭다.

.

.

이제 차로 서도역에서 약 2분 거리에 있는 인근의 최명희 작가의 혼불문학관으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문학관으로 오르는 목책계단.

계단 좌우에 나무를 짤라 만든 방문객들의 기념패가 빼곡히 걸렸다.

 

정원에 있는 기념비

 

마실(카페?)이 있는 건물이 멋스럽고 깔끔하다.

 

ㄱ자 모양의 본관

 

'실내 촬영 금지'라 눈구경과 방명록을 남기는 것으로 만족하고 외관만 사진으로 남긴다.

아쉽다. 작년 군산의 채만식 기념관도 사진촬영이 가능했었는데.. 저녁에 들른 김병종 미술관도..

 

문학관 본체와 그 그림자의 대비가 절묘하다.

더우기 뒤에 길게 보이는 노적봉의 품에 안긴 문학관이 아늑하고 평안해 명당같다.

명당에 안긴 그대~ ㅎㅎ..

 

 

이렇게 하여 서도역과 혼불문학관을 둘러 보았다.

그 기저에는 작가 최명희가 있었고, 우리 문학이 있었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내 지역에 저러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건 큰 복이다.

전혀 연관이 없는 타 지역 사람들에게도 크나 큰 볼거리와 여러가지 감흥을 불러 일으키메야~

 

181231..

가자고...

 

덧붙임: 이어서 남원향교와 만인의총, 남원역사, 김병종 미술관, 광한루원은 각기 다르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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