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말(言語)의 소중함...
마치 우리가 일상에 공기나 물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것처럼...
그건 서정이가 태어났을 때에도 마찬가지었다.
비록 장애가 있다는건 알았지만, 커가며 말 할 시점이 돼서도 단지 '조금 늦나보다' 하는
한심한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
헌데, 혜린이가 태어나서부터 말의 소중함을 알았다.
돌 지나고 언어 표현이 가능할 때부터 쏟아내는 혜린이의 말을 들으며,
'말을 할 수 있다는게 이런 거로구나, 이렇게 신나는 일이로구나, 행복한 일이구나...' 하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미련하게도...
그게 '혜린이의 어록'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건 물론이고...
或者는 그런다.
'아빠가 참 가정적이시군요...'
과연 그럴까? 전혀 아니라고는 못하겠지만,
'말을 잃고 살아야 하는' 자녀와 생각없이(언어에 대해) 그냥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말에 소중함을 알았을 때의 그 생각은?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아까왔다. 소중했고...
그건 어느 부모나 똑 같을 것이다.
누구나 말의 盛餐을 차렸을 것이다.
991023...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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