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열광적으로 몰입했던 월드컵의 6월 한달이 지났고...
더러는 일시적 공황같은 느낌을 가진듯한데, 우리 님들은 어찌 보내실까?
어쩔 수 없는 일상을 각자 나름의 비결로 재미있게 보내리라.
더러는 일시적 공황같은 느낌을 가진듯한데, 우리 님들은 어찌 보내실까?
어쩔 수 없는 일상을 각자 나름의 비결로 재미있게 보내리라.
그러는 난?
음... 내겐 요즘 새로운 재미가 생겼다. 바로 「국어책」을 읽는 재미...
다 아시겠지만 옛날 이십 몇년 전, 중· 고등학교 다닐 때 지겹도록 따라 다니던 국어책이
단행본(다시 읽는 국어책: 지식공작소)으로 나왔다.
산 너머 남촌에는|김동환
복종|한용운
논개|변영로
어린이 예찬|방정환
수목송(樹木頌)|김동리
엿단지|김성배
조국|김동인
소나기|황순원
청추 수제|이희승
경이,건이|이양하
아버지의 뒷모습|주쯔칭
큰 바위 얼굴| 다나니엘 호온도온 등...
낯익은 제목들이 자꾸만자꾸만 과거로과거로 잡아당긴다.
책을 펼치니 한줄한줄, 한장한장 행간마다 책갈피마다 선생님 얼굴이, 친구들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춘하추동 교실의, 운동장의 모습들이 그대로 보인다. 당시의 교복입은 모습과 함께...
단어마다 문장마다 선생님의 설명을 주석처럼 달아놓은게 보이는 듯하다.
연필로, 또는 빨간 볼펜으로... 더러는 동글뱅이로, 또 더러는 밑줄 쫙~
아하~ 이제 나도 벌써 맛이 가는(?) 나이인갑다.
편집부의 변-이별할 수 없는 시간: 당신나이 열다섯에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이 책은 열다섯에 한국에서 중학교를 다닌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아마 금년 나이
35세에서 55세가 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의 목차만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떨쳐낼 수 없는
추억의 공간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왜냐구요? 그곳에서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
일생을 두고 헤어질 수 없는 것이 숨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당신의 순수했던 희망.-대로
산 너머 남촌에는|김동환
복종|한용운
논개|변영로
어린이 예찬|방정환
수목송(樹木頌)|김동리
엿단지|김성배
조국|김동인
소나기|황순원
청추 수제|이희승
경이,건이|이양하
아버지의 뒷모습|주쯔칭
큰 바위 얼굴| 다나니엘 호온도온 등...
낯익은 제목들이 자꾸만자꾸만 과거로과거로 잡아당긴다.
책을 펼치니 한줄한줄, 한장한장 행간마다 책갈피마다 선생님 얼굴이, 친구들의 얼굴이 아른거린다.
춘하추동 교실의, 운동장의 모습들이 그대로 보인다. 당시의 교복입은 모습과 함께...
단어마다 문장마다 선생님의 설명을 주석처럼 달아놓은게 보이는 듯하다.
연필로, 또는 빨간 볼펜으로... 더러는 동글뱅이로, 또 더러는 밑줄 쫙~
아하~ 이제 나도 벌써 맛이 가는(?) 나이인갑다.
편집부의 변-이별할 수 없는 시간: 당신나이 열다섯에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이 책은 열다섯에 한국에서 중학교를 다닌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아마 금년 나이
35세에서 55세가 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의 목차만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떨쳐낼 수 없는
추억의 공간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왜냐구요? 그곳에서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
일생을 두고 헤어질 수 없는 것이 숨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당신의 순수했던 희망.-대로
지겹도록 공부하기 싫고, 방과 후엔 가방에서 꺼내 보지도 않던 김칫국 냄새 풀풀나는 교과서가,
책귀탱이에 잉크가 번져 쭈글쭈글 꼴 사납던 그 교과서가 이리도 반가울 줄이야.
그 속엔 그 나잇또래의 내가, 당시의 기억이 아련히 살아있기 때문이겠다.
아님 이제 철드는 건가?
어쨋든 단숨에 읽어버릴 수가 없다. 갈피마다 숨어있는 추억을 되새기며,
그때를 떠 올리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야겠다.
거기에서 선생님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 속엔 그 나잇또래의 내가, 당시의 기억이 아련히 살아있기 때문이겠다.
아님 이제 철드는 건가?
어쨋든 단숨에 읽어버릴 수가 없다. 갈피마다 숨어있는 추억을 되새기며,
그때를 떠 올리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야겠다.
거기에서 선생님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고...
사이좋지 않았던 친구와 싸움도 하며,(아니 이젠 화해를 해야겠다) 여학생반 기웃거리던
이제 갓 삐죽삐죽 턱수염이 등성듬성 솟아나는 빡빡머리 그 속으로 들어 가야겠다.
그래서 진즉에 집어 친 공부나 좀 해 볼꺼나? ^ ^
에구~ 이러다가 언제 진도 나갈까. 고등학교 공부(고등학교 교과서도 나와있다)도 해야 하는데...
그래서 진즉에 집어 친 공부나 좀 해 볼꺼나? ^ ^
에구~ 이러다가 언제 진도 나갈까. 고등학교 공부(고등학교 교과서도 나와있다)도 해야 하는데...
입시철도 다가 오는데... 헐~
얏든, 천천히 읽으며 그 중 몇편은 멍석깔아 놓은 우리집 마당(게시판)에 좀 올리자.
그리고 매거진에도 올리고...
바쁘구나 바뻐... 공부햘랴, 글 올리랴...
한동안 심심친 않게 생겼다.
2002-07-04
얏든, 천천히 읽으며 그 중 몇편은 멍석깔아 놓은 우리집 마당(게시판)에 좀 올리자.
그리고 매거진에도 올리고...
바쁘구나 바뻐... 공부햘랴, 글 올리랴...
한동안 심심친 않게 생겼다.
2002-07-04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