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세상에 희안한 말--->"후보수락연설"

-gajago- 2011. 6. 16. 20:24

세상에 참 희안한 말도 다있다. "후보수락연설"이라니...
 
오늘-아니, 이젠 어제군- 뉴스→요것를 보니 미국 공화당전당대회에서 차기대통령후보에 부시가 선출되어서
'대통령후보를 수락한다'는 요지의 연설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참 웃긴다.
경쟁자도 거의없이 지가 후보에 '혼자 출마' 해 놓고 "수락연설"이라니...
단어의 원뜻은 자기는 원치 않으나 타인 내지는 추종자들의 강력한 추대로 인하여 마지못해 '응한다'는 뜻을
밝히는게 소위 "수락이요, 수락연설"아닌가.
마치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위해 삼고초려를 해서 그의 승락을 얻어낸게 제갈량의 수락이요, 그것을 밝히는게 수락연설 일진대, 저 혼자 나서서 '뽑아달라' 읍소해서 선택의 여지없이 뽑혀놓고는 무슨 말같잖은 수락연설이란 말인가. 이러한 말도 안되는 말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있다.

어디 저 부시만 그러한가.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후보들, 각 당의 대표들 역시 '나홀로 나서서 나홀로 지명된...'후에 저리 했었고,
가장 최근에는 한나라당 박근혜대표 역시 저리했던 기억이 난다.
참으로 웃기는 말이요. 언어습관이다.

원턴 그렇치않던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수 없이 뽑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볼때,
또한 그러한 장면들을 보는 우리같은 사람들의 눈에는 한편의 '짜고치는 고스톱이요, 억지웃음만 쥐어짜는 저질 코미디'와 같다.

 

왠~ 수락?

왠 수락?
왠수 락(Rock)...이다. ㅎㅎㅎ

각설하고...
미국에서 11월 2일까지 장기간 벌어지는 저질코미디나 냉소를 머금고 팔짱끼고 바라보아야 하겠다.
돌대가리(Rock)의 코미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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